기사최종편집일 2025-01-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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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주택 건물주 사망사건, 범인은 세입자…'심신미약' 주장 (용감한형사들4)[종합]

기사입력 2025.01.04 06:2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수십억 자산가를 살해한 범인이 8년 거주한 세입자로 드러났다. 

3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17회에서는 박종기 경감,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과 김진수 경감, 그리고 가수 최예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건은 강남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걸려 온 전화에서 시작됐다. 제보자는 "윗집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다"고 신고했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할머니가 집을 내놓았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같이 방문할 것을 권유했고, 집은 문이 열려있었다.

안방에서 발견된 할머니의 시신은 양손이 결박돼 있었고 목에는 끈으로 졸린 듯한 교흔까지 발견됐다.

수사팀은 안방 전기매트 위에 밥상이 차려져 있었고, 탁자와 의자가 쓰러져 있는 거실 모습을 통해 할머니가 식사를 하던 중 누군가가 집에 찾아왔으며, 문을 열어준 순간 상당한 몸싸움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일한 증거는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됐다. 피해자의 콧잔등과 입술 주변, 손톱 밑에서 모두 같은 남성의 DNA가 검출돼 수사가 진행됐다.

할머니는 다세대 주택의 건물주였고 강남에 아파트까지 보유한 수십억대 자산가로 동네에서도 할머니가 상당한 재력가라는 소문이 자자해 강도 살인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강도 사건이라고 하기에는 뒤진 흔적도 없고, 금품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출입흔도 없어 범인은 '집 사정을 잘 아는 자'로 바뀌었다. 피해자에게는 유산을 다툴 자녀도 없었으며 가족은 여동생 한 명 뿐이었다. 20여 명의 조카의 DNA를 채취했지만 용의 선상에 오를 사람은 없었다. 

수사팀은 인근 거주자와 주변 상인, 수리업자와 인부, 1년 치 통화 내역, 10년간 세입자의 DNA 채취를 했다. 피해자는 달력에 돈 관련 메모를 꼼꼼히 해왔기에 돈 관계는 철저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추측, 세입자 중 다툰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세입자 중 유독 연락이 안 되는 한 명이 있었다. 8년간 세입 해 살았던 60대 남성 최 씨였다. 전과를 확인하니 폭행, 사기 등 전과 6범이었던 것. 어느 날 전화 연결이 됐으나 어눌한 목소리로 이것저것 묻던 최 씨는 자진해서 파출소로 출두했고, DNA가 일치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진술 중 계속 같은 말을 두 번씩 반복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계속하는 그는 정신질환자로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던 것이다. 

재판장에서도 이유를 밝히지 않아 범행동기는 알 수 없었지만, 최 씨는 도박으로 재산을 모두 탕진했고 고의로 자동차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았다가 발각돼 채무 독촉을 받은 상태였다. 따라서 피해자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격분한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권일용 교수는 "범행 당시에는 사고와 판단능력이 보여 심신미약일 리 없다"라고 분노했다. 재판 결과 최 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사진=E채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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