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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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맨유 레전드' 호날두 충격의 맨시티행?…"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기사입력 2024.12.31 07:34 / 기사수정 2024.12.31 07:3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출신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불혹의 나이에 친정팀의 라이벌 구단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까.

당사자인 호날두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이적할 가능성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세계 각지의 이적설을 정리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적설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며 "호날두는 1000골 기록을 향한 그의 목표를 위해 알나스르에서 이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보도를 인용해 "호날두는 2025년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고 한다. 호날두와 알나스르의 계약은 6월에 만료될 예정이며, 이는 그가 1월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외의 클럽들과 협상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호날두는 리그 타이틀 없이 알나스르를 떠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다른 리그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SPN'은 또 "확실한 한 가지는 2월에 40세가 되는 호날두가 은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1000골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호날두가 40세를 앞둔 나이에도 은퇴가 아닌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가 1000골 기록 달성이라는 목표에 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날두는 지난 시즌 38세의 나이에 리그에서만 35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나이에 비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10골을 기록 중인데, 이는 카림 벤제마와 함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13골)에 이어 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그러나 호날두의 소속팀인 알나스르는 호날두와의 계약 연장을 고민하고 있는 모양이다. 많은 팀들이 30대에 접어드는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신중한 태도로 접근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40세를 앞두고 있는 호날두와의 재계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자연스럽게 호날두의 유럽 리턴설이 돌고 있다. 만약 호날두가 유럽 내 클럽으로 복귀한다면 지난 2022년 겨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지 약 2년 만에 돌아오게 된다. 호날두가 다른 아시아권 리그로 향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호날두가 유럽으로 복귀하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 루머가 떠오른 것이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은 31일(한국시간) "알나스르의 스타 플레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강력한 인연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가 그를 부른다면 현재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는 걸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호날두의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서 열린 2024 글로브 사커 어워드에 참석한 호날두는 행사 진행자인 'CNN 스포츠'의 아만다 데이비스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진행자인 데이비스는 맨체스터 시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호날두에게 "크리스티아누, 지금이 당신이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해서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순간인가?"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호날두는 데이비스가 그 답변이 "노(No)"인지 묻자 웃으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가 확실하게 선을 긋지 않으면서 그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호날두는 "팀마다 (잘 되는) 순간이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도 있고, 좋은 시기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그들이 돌아올 거라고 100% 확신한다"며 현재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시티를 위로했다.

호날두는 이어 "나는 큰 팀과 좋은 선수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이해할 만큼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이 돌아올 거라고 확신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말 똑똑한 감독이다. 그는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 그들은 언제나처럼 그곳에 있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호날두가 맨체스터 시티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소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2022년 이뤄진 이별은 좋지 않았지만, 호날두는 명실상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팀을 이끌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호날두는 구단의 프리미어리그(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견인하며 발롱도르까지 품었다. 그랬던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등지고 맨체스터 시티를 선택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호날두는 이미 이전에도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된 적이 있다. 지난 2021년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던 호날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 잠시 맨체스터 시티 이적 루머에 휩싸이며 큰 화제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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