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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페이커-오너-구마유시-케리아 "'월즈' 우승했지만 아쉬워...내년엔 초반부터 잘할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24.12.30 21:30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2024 LCK 어워드' 페이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가 더 나은 다음 시즌을 약속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는 12월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2024 LCK 어워드'를 열었다.

시상식 결과, 탑솔러 부문 한화생명e스포츠(HLE) '제우스' 최우제(이하 제우스), 정글러 부문 T1 '오너' 문현준(이하 오너), 미드라이너 부문 '페이커' 이상혁(이하 페이커), 바텀(AD캐리, 원딜러) 부문 T1 '구마유시' 이민형(이하 구마유시), 서포터 부문 T1 '케리아' 류민석(이하 케리아)이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들 중 페이커는 가장 큰 영예인 '올해의 선수' 상을 받았다.

시상식을 마친 이후에는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페이커는 "사실 만족스러운 해는 아니었다"라며, "그래도 상을 많이 받게 돼 격려받는 느낌이 든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 한 해 동안 강한 상대들을 만나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는데, 함께해준 T1 동료들 덕분에 좋은 성과로 마무리했다. 그 덕분에 올해의 선수라는 명예로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내년에도 정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상 소감으로 항공기 참사를 애도한 것에 관해선 "여러 감정과 생각이 들어서 단어 선택과 전달이 어려웠지만,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오너는 "3년 연속 올해의 정글러 상을 받게 됐다"라며, "끝이 좋아서 받은 것 같고, 내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세계 최고의 정글러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 관해선 "올해는 처음과 중간이 아쉬웠지만, '월즈'를 우승했기에 제법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현재는 최고의 정글러라 생각하지만, 내년에는 새로고침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번아웃 관련 질문에는 "'월즈' 2회 연속 우승도 했고, 3년 연속 올해의 정글러도 받았지만, 옆에 기가 막힌 분(페이커)이 있기 때문에 자만할 수 없다.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더 이룰 게 많아졌다고도 생각한다.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구마유시는 "2년 연속으로 수상하게 돼 기쁘다. 내년에는 팀 성적은 물론, 개인 퍼포먼스도 끌어올려서 더 많은 상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즈' 우승 기록 도전에 관한 질문에는 "(페이커가 보유 중인) 5회 우승은 당연히 꿈꾸고 있다. 언젠가는 페이커를 뛰어넘고 싶다"라며, "(다만) 내가 5회 우승하면 상혁이 형은 8회 우승이 돼 고민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케리아는 "과정이 좋지는 않았지만, 마지막에 마무리를 잘해서 상을 받게 됐다. 4년 연속 수상이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을 꼭 받을 거란 확신은 없었다.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라며, "(다만) 지금도 미래가 창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여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내년에 피어리스 밴픽, LCK컵 등 새롭게 도입되는 게 많은 LCK. 페이커는 "직접 해봐야 알겠지만, 변화 자체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오너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했기에 피어리스 밴픽이 재밌을 것 같다. 자신도 있다"라고 말했다. 구마유시는 "다양한 챔피언 쓰는 걸 좋아해 재밌는 그림이 많이 나올 것 같다. 헷갈릴 수 있지만 재밌을 듯하다"라고 말했고, 케리아는 "상향 평준화되면 고착화될 수 있는데, 피어리스는 자유로운 밴픽을 가능하게 해 경기 보는 맛이 생길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3년을 함께한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이에 어느 시즌에 가장 강력했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페이커는 "2022년이 가장 좋았던 해다. 올해는 운이 따라주긴 했지만, 기대치만큼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라고 자평했고, 오너 역시 "22년이 평균치가 가장 높았던 것 같다. 23~24시즌에는 우승했지만,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구마유시도 "'월즈' 우승은 못 했지만, 개인적으로 22년이 제일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케리아는 "나는 23년이 가장 좋았다고 느낀다. 우리 팀의 장점이 잘 드러났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페이커는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많은 축하를 받아 감사하다. 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오너는 "항공기 참사 피해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팬분들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구마유시는 "올해 '어워드'는 넓은 장소에서 열려 더 많은 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고, 케리아는 "연말에 팬분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 준비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항공기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준비된 레드카펫을 취소하고, 생방송에서 녹화 방송으로 전환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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