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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투혼' 김민재, 전반기 평점 '수비진 2위'..."'괴물 센터백' 별명 걸맞았다"→후반기 활약 기대감 UP

기사입력 2024.12.30 13: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시즌 전반기 활약상에 대해 무난한 평가를 받으며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독일 매체 T-온라인은 29일(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에서 6개월 동안 감독직을 맡았다. 뮌헨은 라이프치히와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해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났으며 분데스리가 선두로 겨울 휴식기를 나고 있다"며 "콤파니의 뮌헨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게임 시스템을 구현했고, 일부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역할이 부여됐다. 그 결과 많은 승자가 있으나 일부 패자도 있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중간 평가는 어떨까"라며 뮌헨 선수들의 2024-2025시즌 전반기 활약상을 평가했다.



올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3점을 받았다.

매체는 두 선수의 호흡에 대해 "때때로 뮌헨에서 거의 극복할 수 없는 수비 듀오를 형성했으나 다시 실수를 저지르곤 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는 실수로 1군에서 밀려났다. 그리고 이제는 콤파니 감독의 전적인 신뢰를 누리고 있다.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서 불안한 출발을 보인 후, 이 한국인은 발전했고,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에 걸맞게 활약했다. 클린시트 경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다만 "바르셀로나전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마인츠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는 1-2가 되는 실점 장면에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며 아쉬운 점도 꼬집었다.

그래도 평점 3점으로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독일식 평점은 1점부터 5점까지 매기며 숫자가 낮을 수록 좋은 평가다. 수비수 중에서는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라이트백 콘라트 라이머가 2점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파메카노에게도 3점을 매긴 매체는 "강력한 수비로 그에게 주어진 신뢰에 보답했다"면서도 역시 "하이덴하임전처럼 집중력에서 반복적인 실수를 허용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김민재에게 미려난 에릭 다이어는 4점을 받았다. 매체는 "지난 겨울에 영입된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 밑에서 여전히 수비의 중심에 있었고, 시즌 후반기 긍정적인 놀라움을 줬다. 하지만 지금은 콤파니 밑에서 거의 역할을 맡지 않고 있다"며 "우파메카노가 부상 당했을 때 두 경기만 선발 명단에 올랐다. 그를 향한 신호는 이별을 가리킨다"고 방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밑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에 힘입어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이번 시즌 전반기에 치른 분데스리가 15경기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경기 등 뮌헨이 전반기에 치른 총 2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특히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 함께 부침을 겪었던 우파메카노도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김민재의 파트너로 줄곧 기용되고 있다. 김민재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면서 다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는 중이다.

최근 축구 통계 업체 데이터MB는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전반기 센터백 1위로 선정했다.

매체는 지난 24일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지금까지 센터백들의 퍼포먼스를 매겼다"라며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92점을 줬다. 매체로부터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건 김민재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수비수 니코 슐로터베크(91점) 2명뿐이다.

김민재는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소 CIES가 발표한 이번 시즌 전세계 센터백 순위에서도 유일하게 90점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통계매체 '옵타'가 뽑은 5대리그 패스 회수에서 총 1831회를 기록하며 같은 팀 요수아 키미히(2089회)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각종 매체들이 전반기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할 정도로 김민재의 활약상은 매우 눈에 띄었다. 심지어 몸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매 경기 선발로 꾸준히 나오는 투혼을 보여줬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라이프치히전이 종료된 후 김민재가 진통제를 복용하고 경기에 임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독일 TZ에 따르면 김민재는 "11월 A매치 이후 경기 계획을 확인했는데 아직 8경기가 남아 있었다"라며 "당시 내 생각은 '이를 깨물고 어떻게든 이겨내자'였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 회복하고 싶다"라고 부상을 안고 뛰고 있었음을 알렸다. 

이에 대해 SPOX는 "김민재는 몇 주 동안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올해 남은 경기를 질주했다"고 김민재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다행히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를 맞이하면서 몸 상태를 회복할 시간을 가졌다. 전반기 동안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김민재가 후반기에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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