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T1 '페이커' 이상혁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4 LCK 어워즈'가 열렸다.
LCK 어워즈에서는 2024년 최고의 성과를 거둔 한 명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각 포지션 별 올해의 선수가 발표되고,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 정규 리그 MVP, ALL LCK 퍼스트 팀 시상과 함께 1년에 한 번 선정되는 루키 오브 더 이어, 베스트 코치, 다양한 특별상 시상이 진행된다.
LCK의 모든 팀 선수들과 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즌을 돌아보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자리이지만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레드카펫 행사가 취소되었고, 생중계에서 녹화 방송으로 전환되었다. 또한 행사에 앞서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시작으로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29일 오전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체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커는 OP.GG 서치 킹 상을 수상한 뒤 "수많은 'Hide on bush(하이드 온 부쉬)' 중에서 저를 검색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오늘 아침 있었던 항공기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많은 수상자 분들, 그리고 팬분들도... "까지 덧붙이며 말을 고르는 듯 하다가 "감사하다"고 마무리하며 팬들의 박수 속에 무대를 내려갔다.
시상식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페이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항공기 참사에 대해 언급과 애도를 드려야 할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수상 소감 첫 마디에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 감정들과 생각들이 섞여서 단어 선택이나 전달이 어려웠던 것 같다.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는 진심과 함께 LCK 최고의 별다운 품격을 선보였다.
한편, 2024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페이커는 OP.GG 서치 킹 상에 이어 올해의 미드, 올해의 선수까지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