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지난해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사키는 올 시즌 종료 후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최근 영입 유력 후보인 LA 다저스와 만남을 가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드디어 만남이 성사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LA 다저스와 우완투수 사사키 로키가 만남을 가졌다"며 "다저스는 일본 스타 사사키와 직접 미팅한 6번째 팀이다. 앞서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괴물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최고 16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구사해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2019년 1라운드로 지바롯데의 지명을 받은 뒤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즈전서 만 20세157일의 나이로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괴물 투수'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지난 10일 사사키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가 이뤄지자마자 빅리그 대다수 구단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내는 등 사사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열을 올렸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일본 지바롯데에서 4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앞세워 상대 타자 32%를 삼진으로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교류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사키는 올 시즌 종료 후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최근 영입 유력 후보인 LA 다저스와 만남을 가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교류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사키는 올 시즌 종료 후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최근 영입 유력 후보인 LA 다저스와 만남을 가졌다. 엑스포츠뉴스 DB
매체는 "사사키는 25세 미만이고 MLB에서 인정하는 해외리그에서 최소 6시즌 이상 뛰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 상한액의 제한을 받는다. 즉, 지난겨울 일본에서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두 스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컵스)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빅리그 팀과 계약할 수 있다"고 짚었다.
사사키는 2001년생이다.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25세 미만의 일본 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때는 계약 상한액이 있다.
일본서 4시즌을 소화한 사사키는 25세 미만이라 미국 진출 시 '국제 아마추어' 자격으로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다. 빅리그 팀들은 매년 1월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국제 아마추어 선수와 계약할 수 있다. 해당 선수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계약금 총액은 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규모는 약 500만 달러(약 74억원) 정도다. 이미 대부분 구단이 올 시즌 이 금액을 상당 부분 소진했다.
내년 1월 16일 새로운 계약 기간이 시작되며 팀당 계약금 총액도 최대 750만 달러(약 111억원)까지 증액될 예정이다. 사사키의 계약은 내년 1월 16일 이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상한액이 있어 경쟁 환경은 비교적 공평해진 상태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2025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 기간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 기간은 내년 1월 23일까지다. 만약 그때까지 계약하지 못할 경우 2025년 NPB 구단으로 복귀하게 된다"고 전했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지난해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사키는 올 시즌 종료 후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최근 영입 유력 후보인 LA 다저스와 만남을 가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지난해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사키는 올 시즌 종료 후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최근 영입 유력 후보인 LA 다저스와 만남을 가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사사키 영입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지만, 사사키의 몸값을 고려하면 많은 구단들이 그를 영입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사키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이달 초 MLB 윈터미팅에서 사사키가 중소 규모의 구단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말하며 표면적으로는 30개 구단 전체에 문을 열어둘 것이라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의 선발진엔 이미 걸출한 일본 투수 두 명이 있다. 빅리그를 평정한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올해 빅리그에 입성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두 선수를 보유했다는 점이 사사키 영입전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도 빼놓을 수 없다. 매체는 "파드리스엔 사사키가 존경하는 베테랑 투수이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팀 동료로 지냈던 투수 다르빗슈 유가 있다. 또한 일본과 미국에서 뛰었던 투수 노모 히데오가 파드리스의 특별 어드바이저로 일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과연 어느 팀이 사사키 영입전의 최종 승자가 될까. 1월 중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교류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사키는 올 시즌 종료 후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최근 영입 유력 후보인 LA 다저스와 만남을 가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