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08 05:24 / 기사수정 2007.07.08 05:24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돌아온 에이스' 이승호의 역투를 앞세운 LG가 호시노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한화를 완파하고 이날 생일(음력 5월 23일)을 맞은 김재박 감독에게 승리 선물을 안겼다.
7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10-1로 승리한 LG는 시즌 36승(33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삼성에 패한 3위 두산을 반경기차로 뒤쫓았다. LG는 6월 8일 청주 경기에서 12-9로 승리한 이후 한화전 3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5번째로 선발 등판한 이승호의 투구는 과거 LG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시절을 연상하게 할 만큼 완벽했다. 경기 시작 직후 조원우와 김인철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이승호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 막아 지난해 6월 30일 이후 1년여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고질병처럼 따라다녔던 많은 투구수와 어이 없는 볼넷도 이날은 피해 갔다. 이승호는 2회초 2사 후 두 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단 하나의 4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5개. 7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상대의 미숙한 플레이로 점수를 내주지 않는 등 행운까지 이승호의 편을 들어 줬다.
LG 타선은 경기 내내 화려한 '발야구'를 펼치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날 LG는 6번의 도루 시도 중 5번을 성공시켰고 그 때마다 점수를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1회말 톱타자 이대형이 볼넷을 얻은 직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종열은 우중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도 LG는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상현이 2루를 훔친 뒤 조인성-권용관-이대형이 나란히 안타를 이어 붙여 2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4회말에는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권용관이 2루에 도루한 뒤 이대형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이어 이대형도 3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시킨 뒤 발데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5-0을 만들었다. 권용관은 6회에도 1사 후에 안타로 출루해 완벽하게 2루를 훔쳐냈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발데스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장쾌한 3점 홈런으로 8-0을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04년 8월 21일 청주 롯데전 이후 1,050일만에 선발 등판한 송창식은 LG의 뛰는 야구를 막지 못하고 3.1이닝동안 4실점해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한편, 도루 2개를 추가해 시즌 33번째 도루를 성공시킨 이대형은 이날 삼성전에서 1개의 도루를 보탠 이종욱을 7개차로 따돌리고 도루왕 타이틀을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자료사진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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