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이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양키스는 9일 분 감독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내년에도 애런 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구단 옵션으로 분 감독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2018년 처음 양키스 사령탑으로 선임된 분 감독은 2025년 8번째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분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을 이끌 수 있도록 신뢰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무거운 책임감이자 기회라 생각한다"며 "재능 있는 많은 선수들과 코치진, 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내년에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서 우승컵을 놓고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분 감독은 우리 클럽하우스에서 늘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며 "이렇게 까다롭고 경쟁이 심한 빅리그에서 꾸준히 성적도 냈다. 2025년에도 분 감독이 팀을 지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이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양키스는 9일 분 감독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양키스가 분 감독과 재계약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51세의 분 감독은 올해 양키스를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인 94승(68패)으로 이끌었고, 팀의 41번째 월드시리즈 진출도 이뤄냈다"며 "분 감독은 7시즌 동안 603승 429패로 승률 0.584를 기록했으며 한 시즌(2023년)을 제외하곤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분 감독은 메이저리그 사령탑으로서 첫 7시즌 중 6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 번째 감독(시즌당 최소 2경기 지휘)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다음이다"며 "양키스에서는 첫 7시즌 중 6시즌 동안 가을야구에 성공한 세 번째 사령탑이기도 하다. 케이시 스텐겔(7시즌 중 6시즌)과 조 토레(12시즌 중 12시즌)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고 부연했다.
또한 분 감독이 쌓은 603승은 양키스 감독 역대 7위다. 포스트시즌에 거둔 22승은 양키스 감독 역사상 5위이기도 하다.
올해 정규시즌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에 등극했다. 디비전시리즈(ALDS)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물리쳤다. 챔피언십시리즈(ALCS)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승1패로 제압했다.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내셔널리그의 거함 다저스의 벽에 부딪혔다. 1승4패로 물러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