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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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중국인!"…충격적인 인종차별+욕설, PSG에서도 당했다

기사입력 2024.10.27 11:15 / 기사수정 2024.10.27 11: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랑스 최고 명문 이강인(PSG)이 백주 대낮에 "중국놈" 소리를 들었다.

그것도 소속팀 PSG를 응원하는 팬에게 들었다. 부정할 수 없는 인종차별이다. PSG가 어떤 조치를 할지 주목된다.

프랑스 매체 '레 트랜스퍼'는 26일(한국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한 서포터가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말을 했다"라고 했다.

PSG는 오는 28일 오전 4시45분 프랑스 마르세유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PSG와 마르세유 간의 맞대결은 '르 클라시크'라 불리는 프랑스 내의 최대 라이벌 더비 경기다. PSG가 신흥 강호라면 마르세유는 프랑스 남부지방을 대표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도 들어올렸던 전통의 명문이다.




그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팬들 앞에서 공개 훈련을 실시했는데 한 팬이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지른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 속에서 한 PSG 팬은 선수들과 차례대로 하이파이브를 진행했다. 이 때 이강인이 지나가자 프랑스어로 "가자, 중국인아(ALLEZ MON CHINOIS)!"라고 말했다.

아시아인에게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인종차별 행위의 고전과도 같다. 명백히 인종차별적인 행위이다. 말이 중국인이지 속뜻은 "중국놈아"에 가깝다. 이번 사건을 전한 매체도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었다"라며 "그는 이강인에게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이는 축구와 전혀 관련이 없는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욕설이라는 단어를 통해 이강인이 얼마나 큰 피해자인지를 명시했다.

이강인이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모를 수도 있지만, 이번 시즌 4골을 넣으면서 음바페 없는 PSG의 소년가장 역할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연 이강인의 국적으로 모르는 PSG 팬이 있을까 의심스럽고, 모른다고 하더라도 중국인이라고 통칭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다.



이강인은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가 위치한 스페인에서도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심지어 감독이 이강인에게 대놓고 중국인이라고 호칭했다.

지난해 5월 마요르카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훈련 연상 속에서 이강인의 슈팅이 빗나가자 멕시코 출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에게 "중국인아 뭐 하냐(Que Haces Chino)?"라고 말했다.

스페인어로 '중국인'을 뜻하는 '치노(Chino)'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용어지만 어느 나라 출신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서양인들은 동양인 중 대부분이 중국인이기에 동양인이면 그냥 '치노'라고 부르곤 한다.




그러나 이강인은 엄연한 한국인이고, 심지어 2022년 3월부터 아기 이강인과 함께한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모습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또 마요르카는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치노'라고 부르는 모습을 그대로 유튜브와 SNS에 게시하면서 구단과 감독 모두 이강인을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걸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런 상황에서 PSG로 넘어와 1년 만에 똑같은 욕을 이번엔 스페인이 아닌 프랑스에서 들은 것이다.

이강인이 PSG 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하는 증거가 남아 있기에 구단이 이강인을 중국인이라고 부른 팬에게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이런 인종차별 행위를 손흥민에게 한 이들에게 해당 구단이 경찰서에 고발해 벌금을 물리기도 하며, 해당 구장에 수년 혹은 영구 출입 정지 징계를 내리기도 한다.



사진=연합뉴스 /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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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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