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고전하다 3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조기에 강판당하고 있다. 어깨 불편감 때문이었다. 원태인은 고개를 숙이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원태인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에 강판당했다.
교체 당시 원태인의 모습은 심상치 않았다. 포수 강민호가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내 트레이닝 코치들이 마운드로 올라왔다. 정대현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도 함께 방문했다. 짧은 대화 후 정대현 코치는 곧바로 교체 신호를 보냈다.
삼성 구단은 "원태인은 어깨 쪽에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원태인은 1회초부터 고전했다. 박찬호를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류지혁이 타구를 잘 막아냈으나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원태인은 후속 김선빈과 10구까지 가는 혈투 끝 큼지막한 좌전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 3루서 김도영을 3루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루수 김영웅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빛났다.
후속 나성범의 2루 땅볼에 1실점해 0-1이 됐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줘 2사 1, 3루. 최원준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3아웃을 채웠다.
2회초 이창진의 중전 안타 후 변우혁을 헛스윙 삼진,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 박찬호를 투수 직선타로 제압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3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조기에 강판당했다. 어깨 불편감 때문이었다. 대구, 김한준 기자
3회초엔 김선빈의 좌전 안타, 김도영의 볼넷,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부딪혔다. 소크라테스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0-3으로 끌려갔다. 최원준의 희생번트, 이창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원태인은 어깨 불편감으로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송은범이 변우혁의 포수 파울플라이 후 김태군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점수는 금세 0-7까지 벌어졌다.
이날 원태인의 총 투구 수는 78개(스트라이크 45개)였다. 패스트볼(29개)과 체인지업(25개), 슬라이더(15개), 커터(5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원태인은 지난 21일 광주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66개로 호투했다. 그런데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서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종일 내린 장대비에도 게임을 강행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고 원태인은 '우천 강판'을 겪었다. 나흘 휴식 후 4차전에 나섰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3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조기에 강판당했다. 어깨 불편감 때문이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