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 전 동료 카일 워커의 내연녀 로린 굿맨이 살해 협박 메시지를 보낸 워커의 아내 애니 킬너를 경찰에 신고했다.
영국 더선은 20일(한국시간) "굿맨은 워커의 아내 킬너가 불안감을 조성시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굿맨은 킬너가 자신을 죽이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한 소식통은 "굿맨은 킬너의 살해 위협 메시지 때문에 자신과 두 자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굿맨에게 '조건부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민사법원을 통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반면 킬너 측 소식통은 킬너가 굿맨을 해치려는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킬너는 굿맨을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 킬너는 다른 사람이 굿맨을 다치게 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문자 내용은 킬너가 화 났을 때 하는 말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 스타이자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워커는 현재 아내 킬너와 이혼 위기에 처한 상태다. 굿맨과 불륜을 저질러 자녀를 두 명이나 낳았기 때문이다. 킬너가 굿맨에게 살해 위협 메시지를 보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더선에 따르면 워커와 킬너는 청소년 시절부터 교제해왔다. 하지만 워커는 커리어 내내 여러 스캔들에 휘말리곤 했다. 워커는 2019년 TV 스타 로라 브라운과 불륜 관계를 맺었고, 이후 인플루언서 로린 굿맨과 교제 후 두 아이를 낳았다.
굿맨이 처음으로 워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혔을 때 킬너는 이미 워커를 집에서 쫓아낸 상태였다. 하지만 킬너는 2021년 11월 워커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했다.
킬너의 노력에도 워커는 다시 킬너를 속이고 굿맨과 바람을 피웠다. 굿맨은 지난해 6월 두 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굿맨은 킬너에게 "안녕, 그냥 빨리 워커가 우리 딸의 아빠라는 걸 말하고 싶어"라는 폭탄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워커의 넷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킬너는 2주 후 워커와 헤어졌고, 워커는 관계 회복을 위해 집 근처 임대 주택으로 이사했다. 당시 워커는 영국 더선을 통해 "내가 한 일을 끔찍했다. 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다. 어리석은 선택과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고 후회했다.
이후 워커는 굿맨과 소송에 휘말렸다. 굿맨이 워커에게 자녀들의 양육비를 청구했고, 자동차, 가구, 재산 유지 관리비 및 보육비 같은 기타 비용으로 수만 파운드를 요구했다. 워커는 일부 요구 사항에 대해 반대했고, 금액을 낮춰야 한다고 법원에 주장했다. 판사는 굿맨의 요구 대부분을 기각했다. 굿맨의 요구사항에는 수양장 유지비, 정원사 월급, 자동차 등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굿맨과의 소송에서는 유리한 판결을 받았지만 킬너와의 관계 회복은 어려웠다. 더선은 "킬너는 워커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이유는 워커가 저지른 일을 용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네 아이의 어머니인 킬너는 워커의 재산 2700만 파운드(약 479억원) 중 절반을 놓고 싸울 준비를 하면서 변호사들에게 법적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문서는 10일 전에 워커에게 송달됐다. 워커는 집으로 돌아왔으나 킬너와는 따로 잠을 자고 있다"고 두 사람의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사진=더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