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쐐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UPI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포스트시즌 주자 없는 상황에서 22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팀 동료 무키 베츠는 오타니의 해당 기록에 코웃음을 쳤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록보다 득점권에서 기록이 훨씬 더 빛나는 까닭이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베츠(우익수)-프리먼(1루수)-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럭스(2루수)-스미스(포수)-에드먼(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짰다.
다저스는 2회 초 볼넷과 상대 실책, 그리고 진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스미스의 내야 안타와 에드먼의 희생 뜬공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뷸러는 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다저스는 6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의 비거리 121m짜리 좌월 2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쐐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쐐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UPI 연합뉴스
잠잠하던 오타니가 8회 초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가 1사 1,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메길의 2구째 143km/h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우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무려 186.5km/h 타구 속도와 함께 발사 각도 37도를 기록한 타구였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 주자 없는 상황에서 22타수 무안타 11삼진으로 부진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는 9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득점권 상황에선 무려 6타수 5안타다.
팀 동료 베츠는 오타니의 기록과 관련해 "사람들이 왜 (22타수 무안타를) 언급하는지 모르겠다. 오타니는 야구장에서 최고의 선수다. 주자가 없을 때 안타를 치지 않아도 그걸 누가 신경 쓰겠나"며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모두가 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게 중요하다. 하긴 그게 문제다. 그는 놀라운 일들을 계속해서 해냈다. 득점권을 위한 선수. 그게 바로 오타니 쇼헤이다"라고 감쌌다.
오타니 앞 타순에 있었던 키케 에르난데스도 "(오타니가)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타석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첫 두 타석에서 오타니를 위해 출루하지 못해 꽤 속상했다. (투런 홈런을 때린) 세 번째 타석에서는 그냥 출루하려고 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렇게 쐐기 3점포로 다시 자신감을 얻은 오타니는 18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4차전에서 월드시리즈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자 한다. 과연 다저스가 적지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쐐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사진=UPI/AP/Imagn Images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