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가을비! 삼성 vs LG PO 2차전 '우천 취소'…삼성 원태인 그대로, LG는 손주영 선발 변경 [PO2]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가을비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적셨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비 탓에 하루 밀리게 됐다.

삼성과 LG는 14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을 치르려고 했다. 당초 2차전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플레이볼이 외쳐질 계획이었으나 비 탓에 하루 미뤄졌다.

예보대로 많은 비가 경기장에 내려 선수들이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막았다. 김시진 경기 감독관은 그라운드 곳곳을 꼼꼼하게 살폈으나 결국, 우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플레이오프 역대 6번째, 포스트시즌 전체 20번째 기록이다.



비가 없었다면, 삼성과 LG는 선발 투수로 각각 원태인과 디트릭 엔스를 내보내려 했던 상황. 그러나 우천 취소 탓에 계획이 바뀌었다. 삼성은 그대로 원태인을 내보내고, LG는 손주영으로 선발 투수로 교체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천 취소가 확정되기 전 취재진을 만나 "(우천 취소가 되더라도) 선발 투수는 그대로 원태인으로 간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비 오면 안 하는 게 좋다. 부상 염려도 있고, 정상적인 경기력이 안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한다. 비가 오면 여러 가지 상황이 결과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비가 오면 안 하는 게 좋다. 걱정되는 건 게임 들어갔을 때 선발을 쓰고, 비가 와서 내일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게 가장 안 좋은 상황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다행히 경기 개시 전 일찌감치 우천 취소가 확정돼 원태인을 아낄 수 있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천 취소가 공식발표된 뒤 취재진을 만나 "(흐름이) 바뀌지 않을까. 일단 선발 투수가 바뀌고, 엔스도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여유롭게 나갈 수 있다. 3~4일 로테이션으로 돌았기 때문에 엔스 입장에서 회복력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구원 투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빼고 무리한 게 없다. 어쨌든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에르난데스를 2이닝 쓰는 데도 부담이 없다. 비가 오는 것도 감독이 좀 더 확률 높은 옵션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날 우천 취소로 포스트시즌 전반적인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동일을 포함해 일정이 하루씩 미뤄진다. 다만, 한국시리즈 일정에 미치지 않을 때 예정된 일정 그대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플레이오프가 3차전(17일)이나 4차전(18일)에 끝나면, 기존 일정이었던 21일부터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만,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치러지면, 이동일 등을 고려 한국시리즈 1차전 역시 기존 21일에서 22일로 연기된다.

2차전 티켓 예매자는 비로 하루 미뤄진 15일 경기에 해당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다. 예매한 티켓을 취소하고자 할 때는 취소 결정된 당일까지 전체 취소가 가능하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