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우지원이 이혼 후 자녀들의 교육비를 책임지고 있는 전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에서는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출연해 6년 만의 이혼 심경을 최초 고백했다.
지난 달 우지원이 이혼한 지 5년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우지원은 "이혼한 지 5년이 됐다고 들었다"는 전노민의 말에 "햇수로 6년차다. 2019년에 혼자가 됐다. 굳이 좋은 일이 아니어서 일부러 알릴 이유가 없었다. 겁도 났다"고 속내를 말했다.
슬하에 대학생, 고등학생 두 딸을 둔 우지원은 미국에서 유학 중인 큰딸과 영상 통화를 하며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그 때 그 때 아이의 순간들을 추억하고 싶기도 하다. 영상통화 화면을 캡처해서 자기 전에 다시 보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지원은 "유학을 보내고 나니 돈이 엄청 많이 들더라.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들었다. 아이가 고등학교 때까지는 어쨌든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연봉도 받았었고 해서 아이를 학교 보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이혼 후) 제 상황으로는 아이를 유학 보낼 상황이 아니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또 "둘째도 무용, 발레를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또 지원을 많이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아이들 엄마가 힘들텐데도 불구하고 (큰딸의) 유학 생활의 대부분을 저보다 훨씬 더 많이 지원해주고 있다.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 이 자리를 빌려서, 아이들을 잘 키워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우지원은 "제가 농구 아카데미도 하곤 하지만, (사업이기에) 수입이 일정하지 않더라. 제가 남자로서 부끄럽기도 한데, 그런 것을 떠나서 대한민국에 이런 엄마가 있을까 싶을 정도라는 생각을 했다. 저희가 헤어진 것은 헤어진 것이지만, (엄마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게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우지원의 모습을 본 조윤희도 "헤어지고 나면 사실 상대방에 대해서 서로 고맙다는 말을 하거나 생각하기가 쉽지 않을텐데"라며 위로를 전했다.
'이제 혼자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