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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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 '촉' 왔다…"최원태 잘 던질 것 같아! 잘할 때 됐다" [준PO3]

기사입력 2024.10.08 18:27 / 기사수정 2024.10.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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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잘해줘야 한다.

LG 트윈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서 안방인 잠실서 열린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지만 2차전에서 7-2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1승1패다. 역대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1승1패인 경우 3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6회 중 6회)였다. 일전을 맞이한다.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태다. 미출장 선수는 선발 임찬규, 디트릭 엔스로 정했다.

최원태는 역대 통산 포스트시즌 15경기 19⅓이닝에 등판해 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다. LG가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룬 지난해 한국시리즈서도 2경기 1⅓이닝서 평균자책점 33.75로 흔들렸다.

3차전을 앞둔 염경엽 LG 감독은 "우선 내 느낌에 (최)원태가 오늘(8일) 잘 던질 것 같다. 잘 던질 때 됐다. 때가 된 것 같다"고 운을 띄우며 미소 지었다. 염 감독은 "원태도 긁히면 그날은 6~7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내 첫 번째 바람은 원태가 포스트시즌에 하루라도 긁히는 것, 그게 오늘이었으면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니면 (손)주영이를 뒤에 바로 붙일 것이다. 주영이도 길게 던지기보다는 짧게 2~3이닝 정도 생각 중이다. 그러면 훨씬 강한 공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다"며 "선발로서 KT전에 안 좋았는데(올해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6.19) 그때와 지금은 경기 분위기나 여러 조건이 다르다. 주영이가 뒤에서 잘 커버해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최원태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선발투수 최원태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신해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 모두 등판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휴식을 취한다. 1차전서 2이닝 무실점 27구, 2차전서 1⅔이닝 무실점 38구로 역투를 펼쳤다. 염 감독은 "사실 감독으로선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하지만 4, 5차전이 있어 오늘 어설프게 잘못 쓰면 다음 경기들이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결국 세 번을 어떻게 이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오늘은 (기용하고 싶은 마음을) 99% 참겠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이기는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투수가 없거나 연장에서 딱 한 이닝만 막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선수에게 의사는 물어볼 수 있다. 다만 9이닝 안에 나갈 일은 없다"며 "에르난데스가 쉬는 날이라 주영이가 1~2이닝 자기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어 김진성, 유영찬이 등판할 것이라 본다"고 부연했다. 김진성은 필승조, 유영찬은 마무리다.

필승조 외에 다른 불펜투수들은 개점휴업 중이다. 염 감독은 "크게 이기고 있거나, 상대에게 큰 걸 맞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인데 버텨야 할 때는 다른 투수들이 나갈 수 있다. 함덕주, 백승현, 김유영, 이종준 등을 테스트할 것이다"며 "상황에 따라 김유영은 강백호에게 원포인트로 내보낼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확률 높은 경기를 해야 한다. 구위가 좋은 투수부터 쓰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의 타순이 7번에서 5번으로 올라왔다. 염 감독은 "강한 선수들이 몰려 있어야 찬스가 밑에서 올라오든 위에서 내려오든 득점을 낼 확률이 높아진다. 1~5번 타자들이 해결해야 한다"며 "6~9번 타자들도 찬스가 만들어지면 한 번 터질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본다. 수원에 왔으니 '빅볼'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투수 친화적 구장인 잠실) 홈에서는 뛰는 야구, 치는 야구를 하고 원정에서는 빅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타선에 홈런 칠 수 있는 타자 5~6명이 있다"며 "빅볼이 된다면 경기가 더 잘 풀릴 것 같다. 양 팀 모두 마찬가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우선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을 공략해야 한다. 그래야 승산이 있다"며 "작년에 비해 올해 벤자민의 구위가 비교적 떨어졌고 우리도 조금씩 적응해 가는 단계다. 결국 5회 이전에 앞서는 팀이 후반에도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선취점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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