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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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은 일시적, 클래스는 영원, 맨유 팬들 오열…1년 쉰 데헤아, 이탈리아서 2PK 선방쇼

기사입력 2024.10.08 14:44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년을 쉬고 빅리그로 돌아온 월드클래스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보여준 적 없단 페널티킥 선방 퍼레이드로 소속팀 피오렌티나의 승리를 지켰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피오렌티나는 전반 35분 야신 아들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다 후반 15분 크리스천 풀리식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피오렌티나는 후반 28분 알베르트 구드문드손이 다시 앞서나가는 득점을 만들면서 리드를 가져갔고 밀란을 상대로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여기에는 피오렌티나 골키퍼 데헤아의 선방 쇼도 한몫했다. 특히 그는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역전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전반 추가시간 45분 피오렌티나는 페널티킥을 내줬고 밀란의 주장 테오 에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섰다.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낮은 방향으로 킥을 시도했는데 데헤아가 이를 막아냈다. 

데헤아의 선방 쇼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10분 피오렌티나가 다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번엔 공격수 타미 에이브러햄이 키커로 나섰다. 

에이브러햄은 이번엔 왼쪽 하단 구석으로 정확히 킥을 처리했다. 그런데 데헤아가 몸을 던져 이를 쳐내면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막은 데헤아는 이날 상대 유효 슈팅 7개를 선방해 내며 단 1실점으로 묶었다. 기대 실점이 3.23이었지만, 이를 모두 막아냈고 박스 안 슈팅 선방이 5회에 달했다. 

라파엘레 팔로디노 피오렌티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헤아의 페널티킥 선방에 대해, "날 믿어달라. 그는 여전히 괴물이다. 그는 최고이며 월드클래스 선수다"라며 "우리는 그가 왜 챔피언이고 진짜인지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매일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는 최고의 골키퍼이며 롤모델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데헤아의 1경기 2개의 페널티킥 선방이 더욱 놀라운 건 과거 맨유 시절과 비교하면 페널티킥 선방 실력이 갑자기 확 올라왔기 때문이다. 

데헤아는 지난 2011년 여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요청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2023년 맨유를 떠날 때까지, 그는 13년간 총 7번의 페널티킥 선방을 했다.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단 다섯 번에 불과하다. 페널티킥에서 실점한 건 13년간 33골에 달한다. 

맨유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22-2023시즌에 데헤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3번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단 한 번 선방했다. 지난해 5월 28일 풀럼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그는 1-0으로 앞서던 26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페널티킥을 선방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데헤아는 이 시즌을 끝으로 약 1년을 쉬었다가 지난 8월 피오렌티나와 계약을 맺었다. 휴식기 동안 개인 훈련에 매진한 데헤아는 입단 직후 페널티킥 선방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8월 30일 헝가리 펠추트에 있는 판초 아레나에서 열린 푸쉬카시 아카데미아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피오렌티나는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극적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데헤아는 1차전과 2차전, 정규 시간에 촐트 나기의 페널티킥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승부차기에 그의 선방이 빛났다. 

데헤아는 상대 네 번째 키커 롤란드 촐노키의 슈팅을 선방하면서 승부차기 스코어 5-4 승리를 이끌었다. 데헤아의 선방 하나로 승부가 갈렸다. 특히 연장전까지 120분간 푸쉬카시가 슈팅 25개, 유효 슈팅 9개를 기록했는데 데 헤아가 페널티킥 실점을 제외하고 모두 선방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피오렌티나는 슈팅 7개 유효 슈팅 3개로, 상대적으로 밀렸지만, 데헤아의 선방 덕에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여기에 데헤아는 리그에서 한 경기 2개의 페널티킥 선방 쇼를 펼치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명제를 입증했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피오렌티나가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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