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23? LG에 '기적의 연승' 찾아오나…살아난 신바람 야구 [준PO2]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시즌 기적 같은 연승 행진을 재연할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5일) 2-3 패배 이후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줬던 LG는 이날 경기에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이었다. 3선승제인 준플레이오프 특성상 먼저 2패를 하면, 남은 경기를 다 잡아야 하므로 여러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승리가 절실했던 LG는 선발 등판한 임찬규에게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두자릿수 승리(10승)를 챙긴 에이스이자 동시에 올 시즌 KT 상대 4경기에서 3승을 챙긴 'KT 킬러'였기 때문. 



임찬규는 이 기대에 부응하듯 안정적인 투구로 제 몫을 해냈다. 최종 성적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 뒤를 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⅔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 등도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5안타 2득점 부진을 끊어내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오지환과 문성주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신민재는 멀티히트를 포함 3타점을 올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안방마님 박동원도 장기인 장타를 앞세워 결승타를 기록했다. 특히 LG의 자랑인 발야구가 돋보였다. 3회말 박해민과 문성주의 더블스틸은 물론, 신민재마저 도루에 성공하며 준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도루 신기록(종전 기회 2도루/13회)을 썼다. LG의 색채 '신바람 야구'가 살아나며 반격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 전적은 1승 1패로 맞춘 LG. KT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처럼 기적 같은 연승을 꿈꾼다. 이제는 KT와 똑같은 조건이다. 2승을 하는 팀이 다음 무대인 플레이오프(VS 삼성 라이온즈)에 진출한다.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 단기전인 만큼 반격에 성공한 LG는 기세를 이어가 KT를 물리치려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오늘(6일) 내가 화이팅 제일 많이 냈다. 선수들보다 더 많이 냈다"라고 침체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온 힘을 다했음을 밝혔다. 

LG와 KT 양 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휴식일(7일) 이후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계획이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LG는 좋은 기운을 이어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을까. LG는 선발 투수로 최원태(올해 24경기 9승 7패 126⅔이닝 평균자책점 4.26), 이에 맞서는 KT는 웨스 벤자민(올해 28경기 11승 8패 149⅔이닝 평균자책점 4.63)을 예고했다.

최원태는 올해 KT전 3경기에서 패 없이 2승 18이닝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벤자민은 올 시즌 LG 상대 4경기 1승 1패 23⅓이닝 평균자책점 1.93의 성적표를 받았다. 신바람 야구가 살아난 LG는 'LG 킬러'로 불리는 벤자민을 넘고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