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내야수 박민우는 빼어난 개인 성적에도 저조한 팀 성적 탓에 웃지 못했다. 특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 또 이에 보답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NC 다이노스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개인 기록은 의미가 있나 싶다."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는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2024시즌을 돌아봤다.
이날 정규시즌 144번째 경기를 치르는 팀은 롯데전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기에 이날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던 한 시즌이 마무리됐다.
NC 내야수 박민우는 빼어난 개인 성적에도 저조한 팀 성적 탓에 웃지 못했다. 특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 또 이에 보답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NC 다이노스
NC는 올 시즌을 리그 9위(61승 2무 81패)로 마무리했다. 지난 5월 중순까지 선두권에 있었지만, 연패와 함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특히 주장 손아섭이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손상으로 장기 이탈하며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박민우는 팀이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주장의 빈자리를 채우며 반등을 견인하려 했지만,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박민우는 "시즌이 여러 가지로 힘들지만, 가장 힘들었고 책임감을 많이 느꼈던 시즌이었다"라며 "(시즌 중반 주장을 맡았지만)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 어떻게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보려 했지만, 잘한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려고 한 것 같아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NC 내야수 박민우는 빼어난 개인 성적에도 저조한 팀 성적 탓에 웃지 못했다. 특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 또 이에 보답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NC 다이노스
올해 박민우는 121경기 타율 0.328(457타수 150안타) 8홈런 50타점 3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52로 활약하며 NC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즌 중반 어깨와 허리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단 한 번 1군 엔트리를 빠진 것 외에는 변함없이 자기 자리를 지켰다.
박민우는 "당연히 선수로서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했으니 아쉽다. 매년 느끼고 있다. 내년에는 몸 관리를 잘해 더 많은 경기에 나가려고 했는데, 올해도 시즌 중 재활하러 갔다. 그런 점이 항상 아쉽다"라며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개인 기록은 의미가 있나 싶다. 어느 순간부터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된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유일하게 만족하는 건 30도루다. 시즌 막판 한 것이 아니라 조절하면서도 여유 있게 30도루를 했다. 다음 시즌에 관한 자신감도 생길 것 같다"라고 말했다.
NC 내야수 박민우는 빼어난 개인 성적에도 저조한 팀 성적 탓에 웃지 못했다. 특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 또 이에 보답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NC 다이노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새 주장으로 선임된 박민우. 베테랑으로서, 주장으로서 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NC 팬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NC파크를 찾았다. 올 시즌 NC파크 매진 12번과 함께 구단 역대 최다 관중(749,058명)을 달성하며 선수단을 위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박민우는 "매년 뜨거운 응원을 보내 주시지만, 올해 유독 더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셨다. 선수들이 거기에 보답하는 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안겨드리는 것밖에 없다. 다만, 선수로서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받기만 하고 팬분들께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 감사하지만, 죄송한 마음이 더 컸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NC는 시즌 최종전에서 롯데 상대로 1-5로 패하며 고개 숙였다. 2024시즌 대장정을 마무리한 NC는 곧 열릴 마무리캠프부터 다시 한 번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NC 내야수 박민우는 빼어난 개인 성적에도 저조한 팀 성적 탓에 웃지 못했다. 특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 또 이에 보답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