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무실점 이닝을 마친 두산 선발 곽빈이 수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정규시즌을 4위로 끝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를 기다리는 두산 베어스가 1차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했다.
지난 28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낸 두산은 30일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이틀 후인 내달 2일. 그러나 아직 정규시즌 5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SSG와 KT가 1일 벌이는 타이브레이크에 따라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가 나온다.
어떤 상대냐와 관계 없이 두산은 일단 1차전 선발투수로 곽빈을 내정했다. 이승엽 감독은 "1차전 투수는 곽빈 선수를 생각하고 있고, 2차전은 유동적으로 바뀔 수 는 있지만 어느 정도 생각은 해놨다. 최원준이나 최승용이 될 것 같다. 경기 내용이나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우선 발라조빅 선수는 중간에 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의 에이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 167⅔이닝을 소화 리그 최다승인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KT를 상대로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51로 강했고, SSG전 2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이승엽 감독은 "한 경기 먼저 내주게 되면 1승1패지만 우리가 불리할 수도 있다. 우선 곽빈 선수가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상대를 압도하면 좋겠다"며 "빈이가 15승 투수이기 때문에 우선 믿지만, 초반 흔들릴 수도 있고 안 좋은 상황, 좋은 상황을 다 생각해야 한다. 안 좋을 때는 당연히 교체 시점이 빠르게 오겠지만, 그렇게 오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빈이를 믿는다. 우리나라에서 올해 가장 승리를 많이 한 투수이기 때문에 KT가 올라오든 SSG가 올라오든 좋은 피칭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물론 모든 선수들이 다 나갈 수 있게 준비는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라조빅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 뒤에 (이)영하, (김)강률이, (이)병헌이, (김)택연이, (최)종인이까지 좋은 선수들이 많다. 발라조빅 선수를 어느 시점에 투입할 지는 경기를 하면서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야 한다"며 "빠른 볼이 주무기이고 힘으로 누를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어 제구력이 되면 많이 맞을 스타일은 아닌데, 최근 장타 확률이 높아져서 그런 부분을 투수코치, 배터리코치, 전력분석원이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 이닝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곽빈 바로 나갈지, 더 뒤에 나갈지는 점수 차이를 보면서 좀 더 생각하면서 한번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많으면 2경기이기 때문에 바로 상대를 압도해야 하고, 비틀거린다면 교체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발라조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한편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우리가 페넌트레이스 이후에 야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열심히 해 온 덕분이다.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즌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 잘해서 최고와 최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며 "어차피 플레이는 선수가 하는 거고, 우리는 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마음 놓고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직 어떤 팀을 만나게 될지 몰라 KT와 SSG 두 팀의 전력분석을 모두 하고 있는 상황. 이승엽 감독은 "아마 우리 전력분석원들이 아마 많이 고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어떤 팀이 올라오기를 바라느냐는 물음에는 "그저 관전하겠다"고 웃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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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