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9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 재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달리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까지 줄였다. 경기 후 최형우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결정적인 적시타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형우는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형우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4회말 2사에서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7구 직구를 밀어쳐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최형우의 시즌 22호 홈런.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무사 2,3루 KIA 최형우가 이우성의 내야땅볼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최형우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온 건 9회말이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원준의 연속 안타 이후 김도영이 사구로 출루했고,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맞이한 최형우가 키움의 세 번째 투수 주승우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3루주자 소크라테스, 2루주자 최원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초까지 1-2로 지고 있던 KIA는 최형우의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으면서 재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최형우는 "1점만 내자고 생각했다. 어차피 외야로 뜬공만 치더라도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병살타를 치더라도 1점을 뽑자고 생각했다"며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맞는 순간 코스가 너무 좋았다"고 끝내기 안타를 친 소감을 밝혔다.
2주 연속으로 만난 상대 선발 후라도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정도가 아니다. 우리 팀을 상대로 더 그런 것 같다. 너무 대단한 것 같다. (홈런 당시) 딱 하나 가운데로 들어오는 걸 쳤다"고 이야기했다.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이날 경기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5에서 3까지 줄였다. 최형우는 "(우승 경쟁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 상황 자체가 유리한 만큼 (정규시즌 우승 확정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타선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출루도 할 수 있고 한 방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있다. 한국시리즈에 가야 알겠지만, 5점 차로 지고 있더라도 뭔가 이뤄질 수 있는 느낌이 든다. (역전승이 많은 것에 대해서) 그게 강팀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올 시즌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KIA다. 최형우는 "원래 우리 팀의 신·구 조화는 나쁘지 않았는데, 재작년까지만 해도 젊은 선수들이 확 올라오지 못했다. 그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해 올라왔고, 올해는 그 선수들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라고 돌아봤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이)우성이나 (박)찬호, (최)원준이도 그렇고 다들 올라오지 않았나. 어디에 내놓아도 인정 받을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이다. 나무랄 데가 없다"고 후배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 한 가지, '부상 방지'다. 최형우는 "이기는 것도 좋지만, (정규시즌 1위 확정은) 시간 문제인 만큼 최대한 안 다치는 선에서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 다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14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9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 재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달리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까지 줄였다. 경기 후 최형우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