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가 연이틀 우천 취소로 안 좋았던 분위기 반전을 노릴 전망이다. 추석 귀향길과 겹치는 주말 창원 원정 길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데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도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해 주말 시리즈부터 출격할 예정이다.
LG는 9월 13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치르고자 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수도권 전역에 내린 비로 결국 13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13일 취소된 양 팀 맞대결은 24일 예비일로 이동해 재편성된다.
최근 2연패에 빠진 LG는 지난 1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연이틀 우천 취소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12일 "최근 우리 팀 분위기상 선발 매치업 유불리는 크게 작용하지 않는 듯싶다. 오히려 우천 취소로 분위기를 한 번 끊어가는 게 좋다"라며 비를 반겼다.
연이틀 우천 취소로 이틀 휴식 뒤 창원 원정을 향하는 염 감독은 13일 취재진과 만나 "주말 창원으로 멀리 가야 하는데 또 반가운 비다. 오스틴은 내일(14일)부터 출전이 가능할 듯싶다. (홍)창기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오늘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라며 "(문)성주도 그렇고 괜히 무리하다가 포스트시즌까지 영향을 끼치면 안 된다. 어쨌든 이런 팀 상황상 (이)영빈이가 경험을 쌓을 기회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1루주자 오스틴이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1사 LG 오스틴이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디펜딩 챔피언' LG는 올 시즌 68승 2무 62패로 리그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리그 4위 KT 위즈에도 2경기 차 추격을 당하는 좋지 않은 분위기다. 올해 LG 부진을 두고 염 감독은 올 시즌 백업 선수들의 신구 조화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우승한 뒤 젊은 선수들을 키우려고 베테랑 선수들을 내보낸 것도 있지만, 결국 백업 자리에도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고 올 시즌 동안 절실하게 느꼈다. 지난해 우리 팀이 좋았던 게 주전 선수가 없어도 백업 선수들이 그 이상의 역할로 충분히 받쳤기에 팀 성적도 좋았다. 올해는 그런 상황에서 대처가 안 된다. 육성만 신경 쓰다 보니까 어렵더라. 뎁스를 받칠 중견급 선수도 분명히 있어야 한다. 역시 야구는 생각대로 안 된다"라고 바라봤다.
염 감독은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백업 신구 조화'의 적절한 예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1위 KIA를 보면 (서)건창이나 (이)우성이 같은 선수들이 뒤에서 잘 받치고 있다. 우성이도 지난해 주전이 아니었지 않나. 사실 (김)도영이를 빼놓고 보면 '신구 조화'보다는 '중구 조화'긴 하다(웃음). 삼성이 약간 신구 조화가 잘 된 느낌인데 그래도 '구'가 많다. 베테랑 강민호가 승부처에서 잘해주는 것도 있고 박병호도 가서 팀이 필요할 때 반전을 만드는 역할을 잘 소화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편, LG는 14일 창원 NC전 선발 투수로 에르난데스를 예고했다. LG 벤치는 에르난데스-손주영-엔스-임찬규-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재조정을 결정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1루 LG 오스틴이 두산 선발투수 시라카와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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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