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1사 2,3루 KIA 소크라테스가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결정적인 장타 두 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소크라테스는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소크라테스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무사 2루에서 키움 선발 김인범의 5구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1루수 최주환의 미트에 굴절된 이후 외야로 빠져나갔다. 그 사이 2루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타자주자 소크라테스가 2루로 향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 KIA 소크라테스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루타로 기분 좋게 출발한 소크라테스는 팀이 3-1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김인범의 초구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24호 홈런. 이로써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15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2022년 KBO리그에 데뷔한 소크라테스가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크라테스는 이후 두 타석에서 땅볼과 뜬공에 그치면서 멀티히트 및 3타점 경기에 만족했지만, 경기 초반 선발투수 에릭 스타우트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 이범호 KIA 감독도 "타선에서 소크라테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소크라테스는 "오늘(7일) 홈런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두 배로 기쁘다. 타석에서 홈런을 의식하진 않았고,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타격하자고 생각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구단 상대로 홈런을 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경기가 종료된 이후에 구단 직원으로부터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쳤다는 걸) 들은 뒤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2루 KIA 소크라테스가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년간 쏠쏠한 활약을 펼친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초반까지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사령탑의 믿음 속에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6월, 7월, 8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고, 9월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벌써 KBO리그 3년째고, 상대팀 투수들과 그 투수들의 구종에 대해서 적응했다"며 "올 시즌 전력분석팀이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력분석팀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팀도, 선수도 한국시리즈 직행만을 바라보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팀 분위기도 좋고 매 경기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팬분들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오늘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늘 감사드리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5회말 1사 1,2루 KIA 나성범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