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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라 무사 1·2루 런 앤드 히트 사인, 결과는 감독 책임" 타협 없는 염갈량, '7대 3' 원칙 고수한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9.07 13:22 / 기사수정 2024.09.07 13:22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나온 무사 1·2루 런 앤드 히트 작전 실패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땅볼 타구 비율이 높은 홍창기였기에 작전 사인이 나왔다는 게 염 감독의 말이다. 

LG는 9월 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1-3으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LG는 시즌 66승 2무 60패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승리한 4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LG는 3회 초 2실점으로 먼저 리드를 내준 가운데 상대 선발 투수 류현진에 막혀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4회 초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LG는 7회 말 류현진이 내려간 뒤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LG는 7회 말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박해민과 구본혁이 모두 사구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후속타자 홍창기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8구째 147km/h 속구가 들어가자 1루 주자와 2루 주자 모두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홍창기가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2루 주자 박해민까지 3루에서 태그아웃으로 죽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기세가 꺾인 LG는 득점에 실패하면서 9회 초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1사 LG 홍창기가 안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1사 LG 홍창기가 안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은 7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7회 말 공격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염 감독은 먼저 자신의 '7대 3' 원칙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지금까지 감독을 하면서 70% 확률을 나오는 승부를 무조건 펼쳤다. 30%에 해당하는 결과에 때문에 무서워서 작전을 못 건다면 감독으로서 경기에 승부를 못 하는 거다. 그런 작전들이 지금까지 감독으로서 500승 이상 달성하고, 지난해 우승한 비결이다. 물론 작전으로 안타가 나오면 아무 말도 안 하지만, 실패하면 감독이 책임지는 거다. 내가 내는 작전 모든 것에 '7대 3' 전략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해당 상황 타석에 홍창기가 있었기에 런 앤드 히트 사인을 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런 앤드 히트 사인은 타석에 있는 타자가 삼진이 많냐 적냐 콘택트 유형이냐 파워 유형이냐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만약 어제 상황에서 외야 뜬공 가능성이 큰 오스틴·문보경·오지환·김현수가 있었다면 런 앤트 히트 사인이 안 나왔을 거다. 하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땅볼 안타가 많은 홍창기라서 런 앤드 히트 사인이 나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염 감독은 "홍창기가 순간 몸쪽 공을 놓쳤다고 하더라. 홍창기라면 충분히 파울을 만들 수 있는 공이었는데 결국 그게 그날 경기의 운"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염 감독은 7일 경기 전 박용근 3루 주루코치와 정수성 1루 작전코치의 자리를 맞바꿨다고 밝히기도 했다. 염 감독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주루 파트 코치 자리를 서로 교체했다. 정수성 코치가 조금 더 경험이 많기에 3루로 이동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7일 경기에서 홍창기(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이영빈(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 순을 앞세워 한화 선발 투수 이상규를 상대한다. LG 선발 투수는 엔스다. 

염 감독은 "(이)영빈이가 외야 수비를 생각보다 잘하는 듯싶다. 내년에 내야를 전문으로 할지 내·외야를 병핼할지 다가오는 마무리 캠프에서 지켜보면서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이영빈이 수비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이영빈이 수비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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