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4 22:23
스포츠

"타격감 올라왔다"...'100타점 정조준' 김도영, 박재홍·테임즈와 어깨 나란히 할까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8.30 13:36 / 기사수정 2024.08.30 13:36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말 2사 1루 KIA 김도영이 나성범의 1타점 2루타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말 2사 1루 KIA 김도영이 나성범의 1타점 2루타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100타점 고지가 보인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홈런 1개를 포함해 홀로 3타점을 책임지면서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도영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5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4-10으로 패배했으나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한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무사 2·3루에서 SSG 선발 김광현의 2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유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유격수 김성현이 공을 잡았지만, 1루로 던지지 못했다. 그 사이 3루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들어왔다. 공식 기록은 김도영의 내야안타.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루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루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힘차게 돌아갔다.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3회말 2사 2루에서 김광현의 2구 146km/h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 시즌 33호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손맛을 봤다.

김도영은 5회말 세 번째 타석과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출루에 실패했다. 하지만 뜬공 2개 모두 담장 근처까지 뻗을 정도로 타구질이 나쁘지 않았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김도영은 8월 들어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면서 조금이나마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특히 30-30 이후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2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미 김도영은 올 시즌 많은 걸 해냈다. 역대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비롯해 최연소 전반기 20-20,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 및 최소경기 단일 시즌 100득점 선점 등 여러 기록을 작성했다. '리틀쿠바' 박재홍이 보유하던 최연소 30-30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4회말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4회말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제 김도영은 '꿈의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이다. 30일 현재 김도영의 성적은 타율 0.345 34홈런 36도루 120타점 97타점으로, 30홈런, 30도루, 100득점은 이미 달성한 상황이다.

남은 시즌 동안 3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3득점을 추가한다면 기록을 완성하게 된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만든 선수는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단 두 명뿐이다.

김도영도 100타점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8일 SSG전 이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100타점은 좀 더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타점이 왜 중요한지는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더 신중하게 임하고, 주자를 더 불러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래도 타격감이 좀 올라온 상태다. 타석에서 하는 것만 좀 봐도 느껴지는데, 주위에서도 타격감이 올라왔다고 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말 2사 1루 KIA 김도영이 나성범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말 2사 1루 KIA 김도영이 나성범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르면 8월 31일~9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0타점을 완성할 수 있다. 더구나 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김도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도영이 팀 승리와 개인 기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