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양석환의 스리런 홈런 포함 2회에만 9점을 뽑아내며 SSG에 10:3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후 SSG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무사 만루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6-7로 패배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29일 결과와 관계없이 루징시리즈를 확정한 SSG의 성적은 58승1무64패(0.475)가 됐고, 한화 이글스에게 6위를 내주면서 7위로 추락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꼬였다. 선발투수 송영진이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하면서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사령탑은 서진용, 한두솔, 이로운까지 어느 정도 불펜 운영을 구상한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송영진이 기대했던 것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1사 1루 SSG 한유섬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그렇다고 해서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SSG는 3-6으로 끌려가던 7회초 세 타자 연속 출루로 분위기를 살렸다. 선두타자 박성한에 이어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안타로 출루했고,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으면서 KIA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무사 만루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한유섬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하재훈과 이지영이 각각 1루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누상에 있던 주자가 단 1명도 홈을 밟지 못했다. 타자들이 1~2점이라도 뽑았다면 경기의 흐름이 바뀔 수 있었지만, 밥상을 걷어차면서 승리와 멀어진 SSG다. 반면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KIA는 7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점수를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SSG는 3-7로 지고 있던 9회초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엮어 1사 1·2루를 만든 뒤 하재훈의 스리런 홈런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재훈의 KBO리그 데뷔 첫 멀티홈런 경기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SSG 하재훈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나 SSG는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고, 그 결과는 순위 추락으로 이어졌다. SSG가 7회초를 무득점으로 끝낸 게 두 팀의 승패를 결정한 셈이 됐다.
SSG는 29일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25경기 130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5.26으로 부침을 겪고 있으며, KIA를 상대로는 한 차례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팀에 승리를 안겨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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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