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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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도 확답 피한 '손준호 리스크'…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뭘까

기사입력 2024.08.26 14:47 / 기사수정 2024.08.26 14:47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환 기자) '손준호 미스터리'는 여전하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조차 손준호와 관련된 의문에 대해 확실하게 답변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오만과의 2연전을 앞두고 9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중심으로 국가대표팀을 구성하되 향후 중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이끌어갈 선수들까지 동시에 발탁하면서 대표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집에서는 고교생 K리거 양민혁을 비롯해 이한범, 황문기, 최우진이 최초발탁돼 이목을 끌었다.

홍 감독이 선수 선발을 두고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미드필더였다. 한국의 재능들이 대부분 미드필더 포지션에 몰려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게임 모델에 적합하고 여러 포지션에서 멀티 플레이어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뒀다.

출중한 선수들이 많기에 탈락한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과 궁금증도 컸다.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명단발표 기자회견 도중 이번 소집에 발탁되지 않은 두 선수,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손준호(수원FC)의 명단 탈락 배경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배준호 선수는 최근 부상을 당했다. 직전 경기에 출전했지만 부상 기간이 있었다. 우리도 배준호 선수에 대한 능력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지금 배준호 선수가 결과적으로 엄지성 선수와의 경쟁 중 현재 경기력 적인 측면에서 엄지성이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배준호가 최종적으로 선발되지 않은 이유 및 엄지성이 발탁된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했다.

반면 손준호와 관련된 물음에 대한 답은 그리 명쾌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손준호 선수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직 (중국과 관련해)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는 부분이 있다. 중국축구협회 측에 문의를 해서 거쳐가야 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리스크가 있었다"고 했다.

그간 대한축구협회 인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손준호가 중국에서 겪었던 일을 '리스크'라고 표현한 적은 없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비(非)국가공작원 수뢰죄로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중국 공안에게 연행된 뒤 10개월가량 조사를 받다 지난 5월이 되어서야 석방됐다.



이후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받고, 대한축구협회의 검토를 거쳐 K5리그 건륭FC에 등록하며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친정팀인 전북 현대와 훈련하며 입단을 눈앞에 둔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지난 6월 K리그1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돌아왔다.

당시에도 수원FC가 손준호를 영입하면서 큰 리스크를 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과거 포항 스틸러스에서 손준호를 지도했던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손준호를 향한 리스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손준호를 품었다.

이번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손준호의 발탁 여부를 두고 '리스크'라고 칭하면서 중국축구협회에 문의를 해 거쳐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해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손준호와 관련된 미스터리는 다시 한번 축구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신문로, 박지영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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