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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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넥센의 2012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11.09.13 12:02 / 기사수정 2011.09.13 12:02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 = 김영민 기자] 창단 첫 8위가 유력한 넥센, 하지만 2012 시즌은 올시즌과 같지만은 않을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7위 한화 이글스에게 5.5게임차로 뒤쳐지며 사실상 시즌 8위가 유력해졌다. 남은 일정 동안 믿지 못할만큼의 승률을 보여주지 않는 한 창단 처음으로 8위를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넥센은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희망적인 요소들을 보여주면서 내년 시즌을 기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더 꾸준해질 선발진

올시즌 넥센은 나이트-금민철-김성태-김성현-김영민으로 선발진을 꾸려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선발진에 남아 있는 선수는 나이트 뿐이다. 금민철은 팔꿈치 부상으로, 김영민은 무릎인대 부상으로 전반기에 사실상 시즌을 마쳤고 김성태는 후반기에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으며 조기에 시즌을 마무리 했다. 또한 유망주 김성현은 LG로 트레이드 됐다.

다섯명의 선발진 중에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나이트 한명 뿐이다. 시즌 초 넥센 선발진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금민철, 김성현, 김영민은 올 시즌 유망주 딱지를 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었고 김성태는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풀타임 선발 경험이 전무한 이들은 모두 실패했고 김성현은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하지만 2012시즌 넥센의 선발진은 더욱 노련해지고 강해질 전망이다. 먼저 김수경의 후반기 분전이 눈에 띈다. 김수경은 시즌 후반 선발등판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주면서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내년 시즌에는 다시 풀타임 선발로 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또한 심수창도 트레이드 초기 정신적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심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구종을 최고의 투수 조련사 김시진 감독 아래서 연마한다면 내년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선발로서의 자질을 갖춘 강윤구도 내년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이다. 부상 이전 인상적인 구위를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던 미래의 에이스 강윤구는 재활 이후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내년 시즌 선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즌 막판까지 선발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문성현은 특유의 묵직한 구위와 올시즌 많은 선발등판 경험을 더한다면 내년 시즌에는 풀타임 선발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김성태와 김영민 등도 선발자리에서 경쟁하면서 올시즌보다는 한층 더 노련하고 짜임새있는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병호를 중심으로 개편될 타선

타선은 박병호를 중심으로 젊은 라인업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병호, 김민성, 강정호, 김민우로 구성될 내야진은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이고 또한 젊은선수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김민우만 살아난다면 내년 시즌 히어로즈의 내야는 한층 더 조직적이고 탄탄해 질 것이다.

포수자리는 올시즌 중반에서야 주전자리를 꿰찬 허도환이 우위에 있는 가운데 강귀태 등 다른 선수들과 경쟁구도가 될 전망이다. 허도환이 내년에도 주전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은 가운데 허도환과 투수진의 호흡은 올시즌 보다는 한결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준이 확실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외야는 뜨거운 주전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히어로즈의 외야는 상당히 약하다고 할 수 있다. 고종욱이 내년 시즌 얼마나 성장할 지가 키포인트다.

올라갈 일만 남은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최악의 시즌을 치렀다. 계속되는 전력유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로 인해 전력이 안정되지 못하고 팀의 주전자리는 경쟁이 계속됐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올라오는 선수들이 가려진 가운데 내년 시즌엔 이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해 나갈 수 있어 올 시즌보다는 더욱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러한 모든 전망도 더 이상의 '선수 세일'이 없을 때 가능한 얘기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 엑 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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