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스페인 최고 재능 라민 야말의 아버지가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리는 일이 벌어졌다.
야말의 아버지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현재는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5일(한국시간) 유력 일간지 '라 반가르디아'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에 의하면 라민 야말의 아버지인 무니르 나스라위가 마타로(스페인의 지역)의 주차장에서 칼에 찔렸다. 아울러 매체는 '나스라위는 바달로나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는 심각하다'고 전했다"며 야말의 아버지가 칼에 찔렸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야말의 아버지는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칸 루티 병원에 있다. 그의 폐에 혈액이 남아 있어서 퇴원하기까지 2, 3일 정도 입원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야말의 아버지가 회복한 뒤 귀가했다고 밝혔다. 상태가 끔찍하다는 첫 보도와 달리 다행히 치명적인 부위는 피해간 것으로 보인다.
'렐레보'에 따르면 현재 카탈루냐 경찰은 마타로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을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지에서는 야말의 아버지가 피의자와 다툼을 벌이다 칼에 찔렸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렐레보'는 '라 반가르디아'를 인용해 "언론은 칼에 찔린 남성(야말의 아버지)가 로카폰다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중 발코니에서 말을 듣고 물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싸움으로 이어졌고, 싸움은 나스라위의 등에 칼이 꽂히는 것으로 끝났다"고 했다.
이후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고, 피해자의 인상착의를 들은 경찰은 이내 나스라위의 등을 칼로 찌른 범인을 찾아냈다.
나스라위는 지난달까지 독일에서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본 팬들이라면 알 수도 있는 얼굴이다. 야말의 아버지인 그는 대회 기간 동안 야말의 경기를 보고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스페인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았는데, 경기 중계 화면에서 나스라위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야말은 현 시점 스페인 최고의 재능으로 불린다.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 출신인 야말은 16세였던 2022-23시즌 처음으로 바르셀로나 1군에 콜업되더니, 이내 교체로 프로 무대에 데뷔하면서 바르셀로나 역사상 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무려 50경기(선발 30경기)나 소화하면서 7골 10도움을 올리며 바르셀로나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스페인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도 야말의 재능을 인정하고 그를 국가대표팀으로 불렀다. 유로 2024에도 참가한 야말은 유로 역사상 최연소 출장, 최연소 도움, 최연소 골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면서 유럽 최고의 영건으로 등극했다.
야말은 주말에 예정된 발렌시아CF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4-25시즌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던 와중 아버지가 피습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아버지가 칼에 찔렸다는 소식은 야말에게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야말의 나이가 불과 17세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야말은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고,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유로 2024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아직 17세 고등학생이다. 아버지의 피습 소식은 고등학생이 접하기에 가혹한 내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