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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이라도 얻어야 1번으로 나서는 이유 있으니까"...'결승타' 홍창기는 왜 출루를 강조했나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8.14 12:46 / 기사수정 2024.08.14 12:46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2사 1루 LG 홍창기가 문성주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2사 1루 LG 홍창기가 문성주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팀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홍창기는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득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볼넷-유격수 땅볼-삼진에 그친 홍창기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었다. 이후 신민재의 희생번트 때 2루로 진루했고, 오스틴 딘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후속타자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2-2 균형을 맞춘 가운데, LG의 방망이는 9회초에도 힘차게 돌아갔다. 그 중심에는 홍창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2루타 이후 무사 2루에서 번트를 시도한 안익훈이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1사 2루의 기회를 맞은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선 LG는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5연승을 완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가 (1사 2루에서) 해결하면서 팀이 중요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LG 홍창기가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LG 홍창기가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홍창기는 "(안)익훈이를 믿고 있었는데(웃음). 아쉽게 (안익훈이) 아웃됐지만,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반드시 점수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전 타석부터 너무 강하게 치려는 느낌이 있어서 힘을 좀 빼고 직구에 방망이를 돌려보자는 느낌으로 쳤는데, 슬라이더를 친 것 같은데, 직구라고 생각하고 쳤다. 운 좋게 좌전 안타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투수들이 계속 잘 던졌기 때문에 타자들이 1점만 내면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스틴이 중요한 타점을 올렸고, (문)보경이가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에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난해에도 우리 팀이 역전승을 많이 했고, 올해도 연승 기간에 그런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서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유지한 홍창기는 8월 들어 9경기 33타수 9안타 타율 0.273 3타점으로 조금 주춤한 모습이다. 출루에 좀 더 집중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날 경기에서도 볼넷을 2개나 만들면서 투수들을 괴롭혔다.

홍창기는 "최근 방망이가 좀 안 도는 느낌이 들어서 볼넷이라도 얻어야 내가 1번으로 나서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지난 주부터 그 부분을 좀 더 노력하고 있다. (투수를 상대할 때) 더 많은 공을 던지게끔 하려고 한다. 좋은 타구가 많이 안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타격감이 계속 안 좋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공을 던지게 해야 뒤에 있는 타자들이 좀 더 편하게 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2사 1루 LG 홍창기가 문성주의 1타점 2루타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2사 1루 LG 홍창기가 문성주의 1타점 2루타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현재 2위 LG와 선두 KIA 타이거즈의 승차는 4경기 차다. LG로선 주중 3연전을 잘 마무리한 뒤 16~18일 잠실 KIA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는다면 선두 탈환을 노려볼 법도 하다. 선두를 지켜야 하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선수들의 마음은 좀 더 편한 상황이다.

홍창기는 "지난해 1위에 있을 때 쫓기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쫓기는 것보다 쫓는 게 좀 더 심적으로 편한 것 같다. 승차가 있어도 계속 이길 수 있는 게 아니고, 또 2위나 3위에 있는 팀이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느낌이 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선두를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일단 우리가 이겨야 선두를 잡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홍창기는 14일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며,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홍창기는 "(에르난데스의 공을) 외야에서 봤을 때도 좋아 보였다. 쉽게 치지 못할 공을 던지는 것 같다. 아직 한 경기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좋은 투수인 것 같다"며 에르난데스의 호투를 기원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LG 홍창기가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LG 홍창기가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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