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종로, 임재형 기자)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3위 수성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디플러스 기아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2라운드 농심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디플러스 기아는 시즌 11승(5패, 득실 +9)을 달성하면서 3위 굳히기에 나섰다.
1세트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농심이다. 농심은 초반에는 디플러스 기아의 운영에 휘둘리면서 흔들렸다.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가 성장하면서 상승세를 띄운 디플러스 기아는 23분 확실한 '킬 캐치'와 함께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내셔 남작 버프'까지 확보한 만큼 디플러스 기아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농심에는 최후의 보루인 '지우' 정지우의 제리가 있었다. 33분 미드 라인 전투에서 욕심을 낸 디플러스 기아를 제압한 농심은 다수의 현상금을 쓸어 담으면서 추격에 성공했다. 성장 차이가 비슷해지자 농심은 이제 주눅들지 않고 디플러스 기아를 자신들이 압박했다. 37분 전투에서도 완승을 거둔 농심은 넥서스까지 마무리했다.
2세트 또한 농심은 디플러스 기아의 초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18분 '에이밍' 김하람의 이즈리얼과 함께 농심을 몰아낸 디플러스 기아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압박에 나섰다. 농심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2분 '킹겐' 황성훈의 오로라를 잡아낸 농심은 '내셔 남작 버프'까지 빠르게 얻고 역전에 성공했다.
한번 화력 차이가 나자 탱커-딜러의 밸런스가 좋은 농심의 조합이 더욱 빛이 났다. 29분 깔끔하게 주요 챔피언을 잡아낸 농심은 다시 한번 '내셔 남작'을 사냥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꺼져가던 불씨를 디플러스 기아는 화끈한 교전으로 살렸다. 36분 미드 라인 전투 대승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은 디플러스 기아는 끈끈한 전투 능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에서도 두 팀은 접전을 펼쳤다. 농심이 원거리 딜러로 닐라를 선택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힘을 쌓은 디플러스 기아는 30분 전투 완승 이후 굳히기에 돌입했다.
마오카이-오로라의 연계에 농심은 더이상 반격할 힘을 잃어버렸다. 적진을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폐허로 만든 디플러스 기아는 33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