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성폭행 혐의로 현장 체포됐던 일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사노 가이슈가 불기소 처분 후 소속팀 마인츠로 복귀했다.
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방검찰청은 같은 날 사노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은 "도쿄지방검찰청은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23세 일본 대표 사노에 불기소를 결정했다"며 "사노는 지난달 14일 도쿄 분쿄구 유시마의 한 호텔에서 알고 지내던 남성 2명과 함께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도쿄 경시청에 체포됐다. 하지만 이날 도쿄지방검찰청은 사노 등 3명 전원에 대한 기소를 기각했다"고 전했다.
2000년생 미드필더로 일본 국가대표로 4경기에 출전한 사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독일 마인츠로 이적했다. 하지만 지난달 성폭행 혐의로 도쿄 경시청에 체포되면서 마인츠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일본 도쿄타임스에 따르면 사노는 친구 2명과 함께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 했다. 현지 경찰이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호텔 근처에서 3명을 체포했다.
당시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은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축구계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규탄했다.
하지만 사노는 지난달 말 체포된 지 2주만에 풀려났다. 사노는 풀려난 후 소속 매니지먼트를 통해 "내 행동으로 큰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난 내 행동의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사노는 마인츠로 돌아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독일 더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프리시즌을 시작한 마인츠는 "일본 검찰이 사노에 대한 성폭행 수사를 종결한 후 사노가 구단 프리시즌 훈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라며 "사노는 이제 우리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 목요일(1일)부터 팀과 함께 훈련 캠프에 참석할 것"이라고 알렸다.
도쿄타임스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이 이미 사노에 대한 어떠한 기소도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실제로 도쿄지검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며 사노는 범죄자 신세를 면하게 됐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일본 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어떤 팬들은 "일본과 독일 언론의 보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독일 언론이 '무죄 추정'을 강조한 반면, 일본 언론은 불길에 부채질을 했다", "피해자가 주장한 성폭행 증거가 불충분 했거나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이라고 반응했고, 또 다른 팬들은 "계속 프로로 뛰고 싶다면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할 것", "더 이상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없을 거다. 사노는 다시 일본 대표로 뛰지 못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사진=마인츠,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