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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쓰러질 뻔했다"…31도 무더위에 '8이닝 1실점' 인생투라니, 코너의 완벽했던 복수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7.31 07:46 / 기사수정 2024.07.31 07:46

삼성 투수 코너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8이닝 1실점으로 완벽하게 LG 타선을 제압해 시즌 8승(5패)을 챙겼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삼성 투수 코너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8이닝 1실점으로 완벽하게 LG 타선을 제압해 시즌 8승(5패)을 챙겼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경기 전 워밍업할 때부터 더워서 쓰러질 뻔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너 시볼드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8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해 KBO 리그 첫 도미넌트 스타트(선발 8이닝 1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동시에 팀의 7-1 승리에도 힘을 보탰다. 시즌 성적은 8승 5패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곧 안정감을 되찾은 코너다. 1회말 1실점 했지만, 이후 완벽하게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경기 중후반부터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4회말 1사 후부터 8회말 2사 후까지 13타자를 연속해서 막아냈다. 8회말 2사 후에는 홍창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말에는 구원 투수 황동재에게 배턴을 넘긴 뒤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삼성 투수 코너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8이닝 1실점으로 완벽하게 LG 타선을 제압해 시즌 8승(5패)을 챙겼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삼성 투수 코너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8이닝 1실점으로 완벽하게 LG 타선을 제압해 시즌 8승(5패)을 챙겼다. 잠실, 박지영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호투한 코너를 향해 "코너가 1선발로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여줘 승리할 수 있던 경기였다. 특히 코너의 무사사구 투구가 혹서기 야수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수훈선수로 꼽힌 코너는 KBO 리그 데뷔 후 최고 투구를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오늘(30일)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는 것에 가장 만족한다. 그다음 4회초 동료가 득점 지원을 해줬다. 이후 LG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서 스윙하며 투구수를 줄일 수 있었다. 그게 8회라는 긴 이닝 이어졌다"라고 투구를 되돌아봤다.

이날 잠실구장의 온도는 31.2도였고, 습도는 69%였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수들은 워밍업부터 경기까지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코너는 "경기 전 워밍업할 때부터 더워서 쓰러질 뻔했다. 더워지는 건 알고 있었고, 최근 며칠 간 투구하는 것에 텀을 두려고 했다. 쉬는 것과 회복에도 집중했다. 최근 경기 전 먹었던 것들이 소화가 잘되지 않았다. 날씨 때문에 힘들었는데, 최대한 수분 보충을 하며 더위를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 투수 코너(왼쪽)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8이닝 1실점으로 완벽하게 LG 타선을 제압해 시즌 8승(5패)을 챙겼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삼성 투수 코너(왼쪽)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8이닝 1실점으로 완벽하게 LG 타선을 제압해 시즌 8승(5패)을 챙겼다. 잠실, 박지영 기자


완벽한 복수다. 코너는 지난달 26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1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당시 LG 선발 투수도 디트릭 엔스였다. 이날과 같은 상황. 코너는 지난 경기를 설욕하듯 더욱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번 LG전에서는 오늘보다 직구와 스위퍼가 더 좋았다. 다 운인 것 같다. 상대 타자들이 초반 빠른 카운트에 스윙해 긴 이닝 던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3위 삼성은 2위 LG를 더욱 추격했다. 경기 차는 '2'다. 이번 주중 3연전이 결과가 삼성에 정말 중요하다. 코너는 "오늘 LG전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더 책임감을 갖고 던지려고 노력했다. 팀이 최근 주춤했는데 중요한 경기의 첫 단추를 끼우는데 나 스스로 도움이 됐다. 한 주의 시작을 기분 좋게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얘기했다.

삼성 투수 코너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8이닝 1실점으로 완벽하게 LG 타선을 제압해 시즌 8승(5패)을 챙겼다. 잠실, 박정현 기자
삼성 투수 코너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8이닝 1실점으로 완벽하게 LG 타선을 제압해 시즌 8승(5패)을 챙겼다. 잠실, 박정현 기자


끝으로 코너는 친구 외야수 루벤 카데나스와 함께 뛰는 그날을 상상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시절부터 룸메이트를 하며 친했던 이들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만났다. 최근 카데나스가 허리 통증으로 휴식 중이라 둘이 KBO 리그에서 함께 뛴 적은 없다. 

코너는 "카데나스와는 대학교 때부터 함께 플레이했다. 그가 돌아온다면, 팀 승리를 위한 더 좋은 시너지가 생길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구자욱과 박병호도 곧 돌아오는 걸로 알고 있다. 이들이 돌아온다면, 팀 승리에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코너(오른쪽)와 카데나스. 대학교 시절부터 룸메이트였던 둘은 삼성에서 다시 한 번 한솥밥을 먹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코너(오른쪽)와 카데나스. 대학교 시절부터 룸메이트였던 둘은 삼성에서 다시 한 번 한솥밥을 먹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잠실, 박정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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