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이가 엔스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엔스의 부활, 그리고 안방마님의 수훈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박)동원이의 역할이 정말 크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그라운드 사정 취소)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투수 디트릭 엔스와 포수 박동원을 언급했다.

엔스와 박동원은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엔스는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제는 1선발로 자리 잡은 엔스다. 시즌 중반 기복 있는 투구를 펼쳤지만, 이제는 리그에 적응한 듯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4경기에서 1승 1패 25⅓이닝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세 번이다.

염 감독은 엔스의 최근 호투에 관해 박동원의 숨은 공헌을 언급했다. "엔스는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이제는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박)동원이가 엔스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원이의 역할이 정말 크다. 엔스가 거의 동원이한테 의지한다. 그날 자기가 받아보면서 잘 들어오는 공과 타자가 대처하는 것, 스윙 나오는 비율을 계산한다. 잘 들어오는 공을 사용하며 투구수도 많이 줄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지난 경기 20구나 던진 엔스의 체인지업에 관해 얘기했다. 염 감독은 엔스의 결정구로 포크볼 사용을 주문하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어제(23일) 동원이가 체인지업 사인을 냈는데, 잘 들어왔다. 그게 동원이가 잘하는 점이다. 아마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체인지업을 썼을 것이다. 엔스의 (구종) 컨디션에 따라 잘 대처하는 것이다. 경기 운영을 볼 때 그런 점이 보이니 동원이한테 칭찬을 많이 한다. 그래서 포수의 영향이 엄청나게 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오후 4시 30분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LG는 하루 뒤(25일) 선발 투수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최원태(올해 13경기 6승 4패 71⅓이닝 평균자책점 3.91)를 예고했다.

염 감독은 "(최)원태가 너무 많이 쉬었다"라며 "내일은 김성우가 선발 포수로 나선다. 배터리 합이 나쁘지 않았다. (박)동원이는 지명타자로 출격한다. 원태가 등판할 때 아니면, 동원이가 쉴 자리가 없다. 처음부터 그렇게 한 자리를 만들었다"라고 얘기했다.

LG와 롯데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는 25일 오후 6시 30분 사직구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