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 중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퇴장 상황에 관해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었다. 문제의 장면은 3회초 발생했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영웅이 3루수 앞 번트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강민호의 타구를 1루수 서건창이 놓치자 김영웅이 2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유격수 박찬호가 공을 이어받아 태그를 시도했으나 김영웅이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KIA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아웃으로 판정이 정정됐다. 박진만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주루방해에 관해 어필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자동 퇴장당했다.
이튿날인 19일 대구서 만난 박 감독은 취재진과 경기 전 인터뷰가 마무리될 무렵 "어제(18일) 퇴장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고 먼저 운을 띄웠다.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회초 삼성 김영웅이 2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TVING 중계 화면 캡처
박 감독은 "심판에게 아웃인지 세이프인지 물어보려고 나간 게 아니다. 태그가 됐는지, 누가 더 빨랐는지가 아닌 주루방해 여부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문의했다"며 "우리가 봤을 땐 주루방해였다. (상대 야수의) 다리가 베이스 위에 있었다. 그걸 확인해 달라고 말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심판진에서 아웃, 세이프 여부는 물론 주루방해까지 다 포함해 비디오 판독을 한 것이라고, 주루방해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거기서 나도 조금 흥분했다"며 "누가 봐도 다리로 베이스를 막고 있지 않았나. 다리를 피하면서 슬라이딩했기 때문에 늦어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런 부분을 더 명확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박 감독은 "아웃, 세이프 여부에 대한 항의가 아닌, 주루방해 판독이 이뤄졌는지 물어보러 나간 것인데 심판진은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라고 무조건 퇴장시키더라. 퇴장당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아닌가 싶었다"며 "그런 점들이 아쉬웠다. 이 부분까지 더 명확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19일 롯데전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 타자인 루벤 카데나스를 처음 선보인다. 이날 김헌곤(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카데나스(우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전병우(1루수)-안주형(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백정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TVING 중계 화면 캡처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