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오원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승리투수가 될 기회였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SSG 랜더스 좌완투수 오원석이 헤드샷 퇴장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오원석은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까지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오원석은 1회말 선두타자 이창진의 볼넷 이후 박찬호의 땅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김도영과 나성범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 종료.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오원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오원석은 2회말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유격수 뜬공과 변우혁의 3루수 직선타로 공 6개 만에 이닝을 매듭지었다.
여기에 타선이 오원석에게 득점 지원으로 힘을 실어줬다. 3회초 추신수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한 이닝에 무려 10점을 뽑아내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고, 경기 초반 확실하게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문제가 일어난 건 3회말 1사였다.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좌익수 뜬공을 잡아낸 오원석은 후속타자 최원준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초구 직구가 최원준의 머리로 향했고, 주심 문동균 심판위원은 퇴장을 선언했다.
점수 차가 컸던 만큼 오원석으로선 부담 없이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점수를 주더라도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헤드샷 퇴장이라는 변수와 마주하면서 시즌 6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오원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2사 SSG 최민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SSG는 3회말 1사 1루에서 우완 최민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급하게 구원 등판한 최민준은 이창진의 2루수 뜬공, 박찬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