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해 뛰고 있는 한국 축구 미래 공격수 이현주가 독일 2부리그 하노버96으로 임대 이적, 업그레이드를 다짐한다.
하노버는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현주가 뮌헨에서 하노버로 이적했다. 하노버의 세 번째 영입"이라면서 그의 이동을 알렸다. 다만 완전이적은 아니고 임대인 것으로 보인다. 뮌헨 측에 따르면 이현주는 1년 계약기간으로 하노버에 간다. 또 구매 옵션이 포함돼 있다.
구매 옵션은 이현주를 임대한 하노버가 원할 경우, 미리 약속된 금액을 뮌헨 구단에 지불하고 선수를 완전 영입하는 것을 말한다. 하노버에서 이현주가 잘 하면 뮌헨에 돈을 주고 다음 시즌엔 완전한 소속팀 선수로 데려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현주는 하노버 임대 직전 뮌헨과 계약을 연장했다.
하노버는 이현주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한국 최고의 클럽 포항 스틸러스에서 유스 시절을 보냈고, 14세 이하(U-14) 대표팀에 발탁돼 조국의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뛰었다"면서 "지금은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연령별 대표팀 14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고 알렸다.
이어 "2022년 1월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 II(뮌헨 2군)에서 20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여름엔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한 뒤 SV 베헨 비스바덴에 합류, 2부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라고 했다.
이현주는 포항 유스에서 뛰다가 2022년 뮌헨에 입단했다. 초기 임대생 신분으로 뛰다가 기량을 인정받아 뮌헨 구단이 2년 전 그의 구매 옵션을 발동, 완전 영입했다.
지난 시즌엔 비스바덴을 통해 2부리그에서 뛰었다. 비스바덴에선 독일 2부리그 28경기를 뛰었고 그 중 20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4골을 넣으면서 일단 독일 성인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현주는 하노버 구단을 통해 "하노버는 지난 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좋은 축구를 했다. 많은 팬들과 훌륭한 경기장을 갖춘 빅 클럽이다. (하노버가) 내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금세 마음을 정했다. 매 훈련과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라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하노버96에 따르면 이현주의 등번호는 11번이다. 이현주는 곧 새 팀원들을 만나 함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노버96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부 6위를 기록했으며 언제든지 1부로 승격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이현주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1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의 코스와 비슷하다. 정우영 역시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뛰다가 지난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 연속 데뷔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뮌헨 구단 1군 데뷔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후 프라이부르크에 바이백(완전 이적시킨 선수를 일정 금액에 일정 기간 내 다시 사올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계약으로 이적했으며 2023-2024시즌엔 자신을 뮌헨 2군에서 가르쳤던 코칭스태프를 따라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사진=하노버, 바이에른 뮌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