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동, 김수아 기자) '가브리엘' 김태호PD가 6년 만에 박명수와 함께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JTBC 신규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태호PD, 이태경PD, 박명수, 홍진경, 지창욱, 덱스, 가비, 데프콘이 참석했다.
'My name is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리얼리티 예능으로 가족, 친구, 직장 등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관계성을 맺으며 펼쳐지는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태호PD는 '가브리엘'을 통해 대표작인 MBC '무한도전' 이후 6년 만에 박명수와 재회했다. 특히 박명수는 '타인의 삶' 편에서 남다른 두각을 보여줬던 바, '무도 유니버스' 확장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대해 김태호PD는 "작년 가을부터 기획회의를 하다가 11월 말 쯤에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이 생각나서 만든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하며 "박명수 씨가 무한도전에서 '타인의 삶'의 주인공이기도 했고, 정통성을 이어가고 싶었다. 처음으로 형의 진실된 리액션과 멘트를 봐서 당황스러우면서도 좋았다"고 확신을 보였다. 가족과 헤어질 때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에 놀랐다고.
이어 박명수는 "타인의 삶이 제대로는 기억이 안 나지만 힘들었다. 하지만 의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마음은 똑같았다. 이번에는 가장으로서 진실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호PD는 함께해준 출연자들에게 "처음 기획안에서 생각했던 모든 분이 함께 해주셨다. 출연진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함께해주셨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공개와 동시에 화제가 되었던 박보검의 촬영에 대해 김태호PD는 "우선 이 직업이 맞을지에 대한 확신 반, 불안함 반이 있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능력이 발휘되더라. 음악적 능력과 합창단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감탄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같이 공개돼서 제가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예능인이다"라는 솔직한 입담으로 현장에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박명수는 "방송을 보시면 '세상 사람 사는 게 다 똑같구나'라고 생각하실 거다"라며 "좀 세련되고 트렌디한 기획을 한 것 같다. 우리나라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세계 시청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러 관찰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데프콘은 "요즘 도파민에 절여져서 살고 있다. 불륜이나 패륜, 뜨거운 사랑을 보다 보니까 뇌가 절여져 있어서 힐링이 필요했다. 이 프로를 통해 너무 힐링했다"며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소시민의 삶을 아름답게 녹여낸 프로그램이다. 보시면 많이 감동하실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박보검의 촬영분을 보고 "보검 씨는 제가 남자지만 여심을 넣고 싶을 정도로 너무 사랑스럽다"고 말을 이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데프콘은 "박명수 씨는 녹화 내내 고통을 호소했다"고 폭로하더니 "누군가의 실제 삶이기 때문에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My name is 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