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회말 솔로 홈런으로 한·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겹겹 겹경사다. 삼성 라이온즈는 의미 있는 기록들과 함께 주중 3연전 싹쓸이 승리로 축젯날을 맞이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4연승을 질주해 시즌 전적 37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4연패는 물론,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38승 2무 29패다.
이재현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1군 복귀.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3연승' 삼성 VS '3연패' LG
3연승 중인 삼성과 3연패 중인 LG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을 위해 나섰다. 삼성은 첫날(11일/6-4승)과 이튿날(12일/5-4승) 모두 승리해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동진(2루수)-윤정빈(좌익수), 선발 투수 이호성(올해 11경기 1승 4패 33이닝 평균자책점 7.64)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이재현에 관해 "이재현은 내려가기 전에 큰 부상이 아니었다. 관리 차원이라 회복 기간이 필요 없어 며칠 후 바로 훈련했다. 경기 감각은 정말 재능 있는 선수라 충분히 출전해도 괜찮겠다고 판단해 오늘(13일) 바로 내보낸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올해 13경기 3승 6패 74⅔이닝 평균자책점 5.06)로 진용을 갖췄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최근 연패 과정을 돌아보며 "선발 투수 두 명이 없으니 힘들다"라며 "임찬규는 다음 주 주말쯤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계속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전체적인 세팅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팀은 최근 임찬규와 최원태가 부상으로 이탈해 대체 선발로 버티고 있다.
박병호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회말 솔로 홈런으로 한·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한·미 통산 400홈런 달성…삼성의 첫 번째 경사
박병호가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터트렸다.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2회말 첫 타석. 박병호는 상대 선발 켈리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포(시즌 8호)를 때려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한·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회말 솔로 홈런으로 한·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운데)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회말 솔로 홈런으로 한·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지난 '2005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박병호. 프로 20년 차, 통산 1690경기 만에(KBO 1628경기+메이저리그 62경기) 대기록을 완성하며 삼성에 1-0 선취점을 안겼다.
박병호에 이어서 강민호도 대포를 쏘아 올렸다. 2회말 1사 후 켈리의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솔로포(시즌 4호)를 쳐 2-0을 만들었다.
이호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 2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흔들렸지만, 버텼던 이호성 쾌투+승리 투수…삼성의 두 번째 경사
이호성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이호성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무사 1루를 잘 넘어간 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초 1사 1루를 실점 없이 넘겼다.
이호성은 4회초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오스틴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처했다. 이후 문보경과 박동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꾸며 2-2 동점이 됐다.
실점했지만, 이호성은 곧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문성주를 2루수 땅볼로 막았다.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향해 달려가던 이호성. 김현수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내줬고, 결국 구원 투수 김대우에게 배턴을 넘겼다.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는 1사 1루에서 첫 타자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 박동원에게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구본혁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이날 이호성은 최종 성적 5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디펜딩챔피언 LG 상대 깔끔한 투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재현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회말 홈런포로 복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복귀포 쾅!…삼성의 세 번째 경사
역시 스타는 다르다.
이재현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복귀했다.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18일 만이다. 삼성이 눈이 빠지게 기다렸던 특급 재능답게 복귀전부터 맹활약했다.
첫 타석 스윙삼진, 두 번째 타석 좌익수 뜬공에 그쳤던 이재현.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로 복귀 안타를 신고했다. 삼성이 3-2로 앞선 5회말 2사 2루에서 켈리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8m(시즌 5호) 2점 홈런을 쳤다.
삼성은 5회말 1사 2루에서 윤정빈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이재현의 2점 홈런까지 나와 총 3점을 추가하며 5-2로 간격을 벌렸다.
구자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8회말 쐐기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라이온즈
◆오늘도 구자욱!…승리에 쐐기를 박은 삼성
오늘도 구자욱이 해냈다.
삼성은 7회초 최지광이 흔들려 4사구 3개를 헌납해 1사 만루에 처했다. 이후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5-3으로 추격당했다.
잠잠했던 삼성의 방망이는 8회말 다시 불타올랐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우전 안타와 이재현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2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구자욱은 우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6-3으로 KO 펀치를 날렸다.
주장 구자욱은 하루 전(12일 대구 LG전) 추격포와 역전 결승타를 쳐 삼성의 5-4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쐐기타를 때려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병호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회말 솔로 홈런으로 한·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VS LG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삼성은 이호성이 5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4패)을 챙겼다. 그 뒤를 이어서는 김대우(⅔이닝 무실점)-최지광(⅔이닝 1실점)-양현(⅓이닝 무실점)-김태훈(⅓이닝 무실점)-이승현(1⅔이닝 무실점)이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이승현은 이날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져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박병호와 강민호, 이재현이 홈런포를 터트렸다. 박병호는 한·미 통산 40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고, 이재현은 복귀전부터 홈런을 쏘아 올려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LG는 선발 켈리가 홈런포에 무릎을 꿇었다. 8이닝 동안 공 96개를 던져 8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시즌 7패(3승)를 떠안았다. 최근 불펜데이를 거듭하고 있는 팀 사정상 켈리가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주며 불펜진을 아낄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멀티히트를 때렸고, 김현수와 박동원이 1타점씩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호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 2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