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역전의 명수' 중 하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10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3-24시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점을 가장 많이 획득한 팀"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중 끌려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동점을 만들거나 경기를 뒤집어 역전승을 많이 거둔 6개 팀의 순위가 나열됐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뒷심이 가장 강한 팀은 리버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시즌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과 마지막 한 해를 보낸 리버풀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점을 무려 28점이나 얻으며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 버질 판데이크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음에도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다르윈 누녜스가 후반 36분과 추가시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려 2-1 역전승을 거둔 경기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명경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리버풀 다음으로 승점을 많이 번 팀은 다른 아닌 토트넘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한 토트넘은 뒤지고 있음에도 저력을 발휘하면서 승점 25를 챙겼다.
토트넘이 올시즌 드라마틱한 경기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던 배경엔 당연히 클럽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상이 적지 않았다.
손흥민은 4라운드 번리 원정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후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5-2 역전승을 이끌었고, 이후 아스널과의 6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도 동점골을 두 번이나 터트려 2-2 무승부를 끝내면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지난 2월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토트넘의 2-1 역전승을 만들었다.
또 손흥민은 3월에 루턴 타운과의 30라운드 홈경기에서 A매치 일정을 소화한 이후라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임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으면서 후반 41분 역전골을 터트려 2-1 역전승 주역이 됐다.
당시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이번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넣은 15골 중 5골이 결승골이었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그 어떤 선수도 손흥민보다 더 많은 결승골을 넣지 못했다"라며 손흥민의 놀라운 클러치 능력을 주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뒷심이 좋아진 토트넘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한편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된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24를 챙기면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점을 가장 많이 획득한 팀 3위에 올랐다. 4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3), 첼시(승점 19)와 애스턴 빌라(승점 18)는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