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속팀 잔류를 암시했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스페인 전통의 명가 바르셀로나와 연결됐는데 이적설이 나온 상황에서 SNS로 맨유 잔류를 암시했다는 해석이다.
포르투갈 유력 매체 '헤코르드', '아 볼라' 등 복수의 매체들은 2일(한국시간) 뮌헨과 바르셀로나가 페르난데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두 클럽들은 페르난데스의 이적 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페르난데스 측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전에도 잠시 페르난데스와 연결됐던 팀인데, '아 볼라'에 따르면 이번에는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난데스의 국가대표팀 선배이자 바르셀로나의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데쿠 단장의 승인도 떨어졌다는 소식이다.
한지 플릭 신임 감독 체제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나인 페르난데스를 영입해 플릭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뮌헨의 관심도 적지 않다. '헤코르드'는 뮌헨의 경우 협상이 진전된 단계에 있다며 페르난데스가 뮌헨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페르난데스가 맨유에 남고 싶기는 하나, 현실적인 특정 조건이 걸려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뮌헨 역시 뱅상 콤파니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에도 바쁜 이적시장을 보낼 예정인 뮌헨은 페르난데스를 타깃 중 하나로 삼은 모양이다.
또 다른 포르투갈 유력 매체 '오 조고'는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인 미구엘 피뉴가 뮌헨 이적을 두고 구단과 대화를 시작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보도하면서 페르난데스의 이적설에 기름을 부었다.
포르투갈 내 유력 매체들이 일제히 페르난데스의 이적설을 보도한 탓에 맨유 팬들도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페르난데스는 맨유가 기복 있는 시즌을 보내는 동안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명실상부 맨유의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페르난데스를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는 해도, 페르난데스와 같은 선수가 이적하는 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맨유 입장에서 전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설의 주인공 페르난데스가 본인의 SNS 게시글로 맨유 팬들을 안심시켰다. 브루노는 뮌헨과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대한 보도가 나온 이후 SNS에 가족과 함께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일상 사진을 공유했는데, 게시글 중 하나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맨유 엠블럼이 그려진 깃발을 흔들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를 접한 팬들은 페르난데스가 잔류를 암시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맨유를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팬은 페르난데스의 게시글에 "당신은 우리 선수다. 떠나지 말아달라"라며 잔류를 호소했다.
다른 팬들도 "맨유에 영원히 남아줘", "맨유에서 은퇴해줘" 등의 댓글로 페르난데스의 잔류를 원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페르난데스는 전에도 SNS를 통해 맨유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결승전을 앞두고 SNS에 맨유 팬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작성하면서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후 페르난데스는 결승전에 출전해 코비 마이누의 결승골을 도우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