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이준이 짠돌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이준과 최다니엘이 등장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이준은 과거 무용을 배웠던 은사님을 찾았다. 그는 "정말 빡셌다. 가수 활동 때 콘서트 2회 하는 것보다 무용 작품 연습이 더 힘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나는 숨이 안 쉬어지고, 토할 것 같은데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하니까 너무 힘든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였냐면, 집에 가서 잠을 자면 아침에 몸에 마비가 와서 엄마가 주물러줬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지금 애들도 그래"라며 냉정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은 "무용 그만둔 지 15년이 지났는데도 현역 같지 않냐"며 무용 포즈를 선보이기도.
선생님은 "이준을 콩쿠르에 내보냈는데, 보통은 긴장하기 마련인데 이준은 너무 잘하더라"며 이준의 남다른 재능을 언급했다.
이후 이준은 서울예술고등학교에 합격, 한국예술종합학교까지 입학했으나 가수의 길을 걸었다.
이준의 무용 엘리트 코스에 놀란 스튜디오는 "집이 잘 살아야 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이준은 "저희 집은 한번 크게 기울어져서 엄마가 많이 고생했다"며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이준은 "무용복 타이즈도 한 벌로 계속 입었다. 보통 무용복이 서너 벌이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이준이 옷을 잘 사지 않는 버릇도 과거 가난했던 기억 때문이라고.
그는 "나한테 있어서 옷이라는 게, 내가 못 사는 거라서 가격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30대 지나서 친구 따라 매장을 갔는데, 가격표를 보니 사도 되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준은 음악에 맞춰 아름다운 현대무용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선생님은 "이걸 몇 시간 만에 외워서 한다는 게 정말 잘하는 거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15년 만에 무용을 선보인 이준은 "과거로 돌아간 기분을 느껴서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M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