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아스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사비에게 맨유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에릭 턴하흐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새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에릭 턴하흐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사비 에르난데스에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사비에게 맨유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맨유와 AC밀란이 비공식적으로 사비에게 접촉했다. 밀란은 사비에게 항상 특별한 편애를 보였다. 그가 20세였을 대 알베르토 자케로니 당시 감독이 그를 원했다. 맨유도 그에게 접촉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사비에게 맨유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에릭 턴하흐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새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다만 언론은 "사비의 선택은 일단 2025년 여름까지 휴식을 갖는 것"이라며 당장 그가 어떤 구단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27일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3-24시즌 라리가 최종전 세비야 원정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르민 로페스의 연속골로 2-1 승리했다.
이 경기는 사비가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지난 24일 바르셀로나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는 바르셀로나 1군 감독을 계속 이어가지 않는다.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 호안 감페르에서 열린 회의에서 호안 라포르타 회장은 사비에게 2024-25시즌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라고 사비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사비에게 맨유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에릭 턴하흐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새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태생인 사비는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해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약 16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구단 최고의 레전드다.
2015년 카타르 알사드로 이적한 후 2019년 알사드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사비는 지난 2021년 위기에 빠졌던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선임돼 6년 만에 복귀했다.
당시 구단 레전드 수비수 출신이었던 로날드 쿠만 감독 체제에서 성적 부진을 겪었던 바르셀로나는 사비가 부임한 후 정상 궤도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제치고 라리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사비에게 맨유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에릭 턴하흐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새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하지만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장 중요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시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도 부진을 거듭하며 왕좌를 라이벌 레알에게 빼앗겼다.
결국 사비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월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반전이 일어났다. 사비 감독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이후 바르셀로나의 성적이 크게 좋아진 것이다. 바르셀로나 보드진도 사비 감독을 설득하기로 결정, 결국 긴 대화 끝에 사퇴 결정을 번복하고 다시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사비에게 맨유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에릭 턴하흐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새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그런데 돌연 바르셀로나가 사비 감독 경질로 재차 입장을 바꿨다. 사비가 기자회견에서 구단에 대해 좋지 않은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스페인 RAC1에 따르면 사비는 지난 15일 알메리아 원정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 라리가에서는 레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럽 빅클럽들과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고, 이는 라포르타 회장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매체는 "사비의 발언은 유임 결정 당시 라포르타 회장에게 말했던 승리주의적 이야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고, 구단이 중요한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사비는 이에 대한 이득이 없었다고 말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사비에게 맨유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에릭 턴하흐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새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결국 사비는 다시 사퇴 의사를 번복하고 바르셀로나를 이끌기로 결정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경질되고 말았다.
사비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맨유가 사비에게 접촉했지만,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현재 2023-2024시즌 FA컵 우승을 따낸 에릭 턴하흐 감독의 거취를 위해 시즌 전체 리뷰를 진행 중이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사비에게 맨유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에릭 턴하흐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새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턴하흐의 2년 차 시즌을 맞은 맨유는 리그에서 8위에 그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출전도 좌절된 상태였다. 다만 FA컵 우승으로 인해 맨유는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면서 턴하흐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네오스 그룹이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지분 인수와 운영권을 확보한 뒤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턴하흐의 거취와 별개로 구단은 새로운 감독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사비도 후보군에 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사비에게 맨유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에릭 턴하흐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새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