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대니 로즈가 자신을 지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다시 토트넘의 감독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가 경질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감독을 계속 하면서 10년 장기집권할 것으로 확신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8일(한국시간) '스퍼스 쇼' 팟캐스트에 출연한 로즈와의 인터뷰를 전한 뒤 "대니 로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토트넘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주장했다"며 자신을 지도한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로즈는 "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의 열렬한 팬이지만 만약 포체티노가 물려받은 것이 있거나 무엇이든 얻을 수 있었다면 그는 지금도 여전히 클럽에 있을 것"이라며 "그가 떠나서 속상했다. 절대 돌아가면 안 된다고 하지만 나는 그가 토트넘에서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고 믿고 그가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지난 2014년 여름이었다.
그는 스페인 에스파뇰과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의 감독으로 성과를 내며 촉망받는 감독 중 하나였다. 그는 특히 젊은 선수들을 잘 키워내며 성과를 냈고 그렇게 토트넘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 선임은 대성공이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재임 시절 황금기를 맞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렸고 리그에서도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4위권 팀으로 만들었다. 선수 육성에서도 탁월한 모습이었다. 그는 당시 완전히 잠재력이 터지지 않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젊은 선수들을 리그 정상급 선수들로 키워냈다.
아쉬운 점은 있었다. 리그와 컵 대회 모두 우승 근처까지는 도달했으나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20시즌 초반 부진하며 토트넘에서 경질됐고 그렇게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 시절 그의 승률은 이전 팀들보다 훨씬 높은 55%였다.
토트넘의 왼쪽 풀백인 로즈도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주전으로 성장했으나 포체티노 감독 이후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임대 생활과 왓퍼드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나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이후 우승을 노리며 우승 경험이 많은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을 선임했으나 우승에는 실패했다. 여러 감독을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 첼시의 감독을 맡아 지난 시즌 12위였던 팀을 6위까지 올렸으나 한 시즌 만에 팀의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여러 팀과 연결되고 있으나 그가 토트넘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은 5위로 마무리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TBR 풋볼'은 "포스테코글루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을 정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지지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이며 그는 토트넘을 변화시키고 포체티노 밑에서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