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 배준호가 아닌 배준호의 동료 바우터 버거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팀토크'는 "토트넘과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스토크의 재능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네 개의 클럽 중에 있으며, 우리는 1200만 파운드(약 207억)의 이적료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팀토크'가 언급한 선수는 스토크의 수비형 미드필더 버거였다.
매체는 "버거는 벳365(스토크의 홈구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됐다. 우리는 버거의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PL)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이해한다"라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스토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버거를 지켜야 하며, 토트넘과 PL 내 두 팀이 버거에게 관심이 있다. 셰필드도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라고 설명했다.
버거는 네덜란드 출신의 2001년생 미드필더로, 190cm의 완성된 신체조건을 보유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다. 이번 시즌 소화한 39경기 중 31경기에 선발 출전해 총 2639분을 소화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3골 4도움을 기록, 스토크가 시즌 막바지 강등권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공격 포인트에서 알 수 있듯 버거는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경기 흐름을 읽고 공격 상황에서 공을 전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해 공격을 원활하게 진행시키면서 때로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한다.
비록 스토크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하위권 팀이기는 하나, 다수의 팀들이 버거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모양새다. '팀토크'는 "소식통은 버거가 조만간 세계 최고의 리그로 도약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이 버거를 노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3선 자원들의 이탈을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팀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영입할 만한 선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의 3선을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로 구성하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을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했다.
이중 호이비에르와 스킵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게 유력하다. 또한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비수마까지 정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3선 자원 중 3명이 빠진다면 토트넘 역시 3선 보강이 불가피하다.
23세인 버거는 즉시 전력감으로 기용하기에 충분한 선수다. 또한 나이가 젊기 때문에 향후 수 년간 팀의 미래를 맡기기에도 적합한 자원이다. 토트넘이 버거와 연결되고 있는 이유다.
스토크 소속인 버거의 빅클럽 이적설이 나온 가운데 아쉬운 건 정작 스토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배준호가 아직 큰 규모의 클럽과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토크에 합류한 배준호는 과감한 드리블과 패스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스토크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공로를 인정받아 자신의 첫 시즌에 2023-24시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물론 배준호는 아직 20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배준호는 이미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이 잉글랜드 2부리그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줬다.
사진=팀토크, 스토크 시티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