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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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KIM, 투헬에 '백기투항'…"오른쪽 수비수 불만 없이 하겠다"

기사입력 2024.05.17 12:27 / 기사수정 2024.05.17 12:2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요수아 키미히도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잔류를 받아들이고 있다.

김민재 소속팀인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결국 토마스 투헬 현 감독과 최소 2년간 장기계약하는 쪽으로 방향타를 돌린 가운데 투헬 감독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미드필더 요수아 키미히도 백기투항하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

독일 유력지 빌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전문 취재하는 크리스티안 폴크가 이를 주장했다.

폴크는 17일 "키미히가 미드필더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수비수로 뛰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투헬 감독이 라이트백을 원한다고 해서 소란을 피우거나 대항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키미히는 오른쪽 수비수로도 충분히 뛸 수 있다는 자세"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만 문제는 뮌헨 구단이 그와 재계약을 하는가 여부다. 키미히는 계약이 1년 남아 이를 연장해야 뮌헨에 남아 뛸 수 있을 것"이라며 포지션보다는 재계약이 관건이라고 알렸다.




키미히는 이번 시즌 투헬 감독과 가장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던 뮌헨 선수로 꼽혔다. 4-2-3-1 포메이션에서 그의 주포지션이 미드필더였지만 세르비아 출신으로 최근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독일 대표팀에 뽑힌 '초신성'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 12년 만에 무관에 그치는 등 보기 드문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으나 파블로비치의 발견 만큼은 큰 수확으로 꼽을 정도였다.

거기에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인 키미히가 밀린 것이다. 키미히는 뮌헨으로 오기 전, 축구를 처음할 때 포지션이 미드필더가 아닌 라이트백이었다. 마침 뮌헨에 오른쪽 수비수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었고 투헬 감독은 키미히의 포지션을 점점 오른쪽 수비수로 바꿨다. 키미히는 "이젠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라며 반발했으나 투헬을 밀어붙였고 이는 두 사람이 갈등 국면으로 비쳐지는 이유가 됐다.

그러나 키미히 역시 투헬 감독이 뮌헨과의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최고 2년 재계약으로 가닥을 잡는 시점에서 투헬 감독이 원하는 오른쪽 수비수 기용을 받아들인 것이다.





뮌헨은 투헬 감독 연임을 결정하면서 핵심 선수들의 지지를 확인하고 재계약을 추진했다.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와 같은 독일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등 투헬 감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때 능력을 확인하고 데려온 선수들도 전부 투헬을 옹호하고 있다. 독일 쥐드도이체 차이퉁에 따르면 뮌헨 선수단 80%가 투헬을 지지할 정도다.

다만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 등 투헬 감독이 온 뒤 포지션이 바뀌거나 입지가 불투명한 선수들이 '투헬 반대파'로 여겨졌는데 키미히가 오른쪽 수비수로 뛰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면서 투헬 감독의 장악력도 더욱 커질 수 있게 됐다.

이제 투헬과 뮌헨이 서로 사인하는 일만 남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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