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과 이별할 때인가.
완전 이적 뒤 확고부동 주전으로 한 시즌을 뛰었지만 경기력이 여전히 물음표다. 손흥민과 함께 2023-2024시즌 토트넘의 주전 윙어로 뛴 스웨덴 출신 데얀 쿨루세브스키 얘기다.
마침 쿨루세브스키가 직전에 뛰던 이탈리아 무대에서 러브콜이 왔다. 토트넘 주변에선 쿨루세브스키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토트넘의 숙원인 공식대회 우승을 위해선 더 좋은 윙어가 와야한다는 뜻이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이 이런 주장을 했다. 찰리 에클리셰어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AS로마가 쿨루세브스키 영입을 토트넘에 제안했다"고 했다. 2000년생인 쿨루세브스키는 지난 2017년 17세 나이에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에서 데뷔했고, 2020년 1월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했으나 주전으로 뛰지 못해 2022년 1월 토트넘에 18개월 임대 형태로 왔다. 이어 지난해 여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적료는 임대료 합쳐 3300만 파운드(560억원)였다.
그러나 쿨루세브스키의 이번 시즌 활약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주로 오른쪽 윙어로 뛰면서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결장했을 땐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5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15일 맨시티전까지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37경기 소화한 것을 고려하면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뛴 셈이다. 선발 출전은 30경기에 달했다.
이를 고려하면 공격포인트가 턱 없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팀이 공격에 어려움을 겪을 때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하다보니 손흥민의 도우미로도 훌륭한 수준은 아니었다. 쿨루세브스키는 이번 시즌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손흥민에 몇 차례 혼나기도 했다.
다만 지난 1월 조세 무리뉴 감독을 밀어내고 AS로마 감독으로 온 다니엘레 데 로시는 쿨루세브스키가 필요하다는 태도다. 에클리셰어는 "쿨루세브스키 역시 이탈리아 리턴을 제외하기 않고 있다"며 "데 로시와 쿨루세브스키의 에이전트가 같은 인물이다. 토트넘은 선임대 후이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자세"라고 주장했다.
관건은 토트넘이 쿨루세브스키의 대안을 모색하는 일인데, 그 정도 수준의 선수는 토트넘이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도 이번 이적설에 대해 "보내자"는 반응이다.
쿨루세브스키가 이탈리아로 돌아간다면 현재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새 시즌 대비 스쿼드 개편도 더욱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