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인기가 대단하다. 프리미어리그 2개 구단이 그가 첼시에서 경질될 경우 그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길 원하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13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에서 경질된다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프리미어리그의 두 팀은 포체티노 감독이 이적료 없이 이적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를 떠날 수 있는 이유도 있었다.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이 영국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평가를 받았다고 느꼈고 자신과 이사회 사이의 소통 부족에 실망하기도 했다"며 첼시와 멀어진 두 가지 요인을 소개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는 시즌이 끝나고 결정된다. 첼시의 토드 볼리 구단주와 이사회가 시즌이 끝나고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포체티노 감독의 성과를 평가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의 성적은 전반기와 후반기가 상반된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과 다를 바가 없었다. 첼시는 지난 시즌을 12위로 마무리하고 포체티노 감독과 1년 추가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 성적과 함께 선수 육성을 바라는 선임이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과를 낸 적이 있었다. 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팀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리고 리그 2위까지 이끌 성과가 있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과 같은 젊은 선수들을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들로 키워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기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첼시에 부상자들이 많기도 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은 첼시의 선수들과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첼시는 10위권 밖으로 벗어나며 성적을 내지 못했고 젊은 선수들도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첼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2023년 박싱데이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리버풀만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35점)보다 많은 승점을 쌓았다"며 첼시가 12월 말 박싱데이 이후 얻은 승점이 리그 4위라고 알렸다.
시즌이 마무리로 접어들자 첼시는 더 좋아졌다. 첼시는 지난 3일 토트넘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5월 3경기에서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어느덧 첼시는 리그 7위까지 올라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바라보고 있다.
첼시는 리그 2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5위 토트넘과 6점 차이지만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꺾는다면 6위까지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다.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승점 차는 0이다.
첼시가 5연승으로 리그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측도 지배적이다. 첼시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본머스를 만나는데 두 팀 모두 첼시보다 아래에 있는 팀들이다. 브라이턴이 복병이기는 하지만 브라이턴은 최근 5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번 시즌 첼시는 무관이기는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여론도 달라지고 있다. 여러 전문가가 포체티노 감독의 유임을 원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도 지난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이사회에서 자신의 유임을 원한다면 자신도 첼시에 남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첼시의 선택을 다른 구단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