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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큐 주드' 이기면 300억, 지면 370억…결승전 패해도 '해피' 도르트문트 왜?

기사입력 2024.05.09 18:44 / 기사수정 2024.05.09 18: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결승에서 이기든 지든 돈방석에 앉게 됐다. 이기면 우승 상금을 얻고 져도 주드 벨링엄의 이적료를 추가 이적료를 받아서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전하는 '마드리드 유니버셜'은 9일(한국시간) "독일 보도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벨링엄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약 2500만 유로(약 367억원)를 추가로 받게 될 것"이라며 "반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UEFA로부터 2000만 유로(약 294억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레알은 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호셀루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뮌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레알의 결승 상대는 8일 PSG를 합계 스코어 2-0으로 꺾은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PSG에 밀릴 것이라는 우려를 뿌리치고 준결승 1, 2차전을 모두 1-0으로 승리하며 당당히 결승에 올랐다. 리그에서는 5위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토너먼트에서 강세를 보인 도르트문트다.

레알과 도르트문트의 결승은 벨링엄 더비로 불린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벨링엄은 이적하면서 도르트문트에 1억 300만 유로(약 1515억원)의 이적료를 안기며 친정팀에 보답했다. 레알이 도르트문트를 꺾는다면 그의 이적료는 19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벨링엄도 친정팀을 결승에서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뮌헨과의 2차전 후 인터뷰에서 "내 생애 처음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영국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첫 결승전이다. 오랜 친구들을 만나면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르트문트로 향한 것은 2020-2021시즌이었다. 벨링엄은 이적 당시에도 잉글랜드에서 최고로 꼽히는 유망주였고 그의 팀이 많은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의 선택은 독일의 도르트문트였다.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3시즌을 뛰며 132경기 24골과 2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큰 부상 없이 시즌마다 40경기 이상 소화하며 도르트문트를 넘어 유럽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레알로 이적한 벨링엄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스페인 무대의 적응도 필요 없다는 듯이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18골과 4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미드필더임에도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며 라리가 득점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오를 수도 있는 벨링엄이다.




도르트문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나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활약한 그는 이번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아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레알은 카림 벤제마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떠나 득점력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나 벨링엄이 고민을 깔끔히 없앴다. 벨링엄은 그의 활약으로 발롱도르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벨링엄은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축구계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인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났다. 그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와 리그 2차례 맞대결에서 맹활약했다. 지난 10월 맞대결에서 레알이 0-1로 끌려 고 있던 상황에서 벨링엄이 두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지난달 경기에서도 2-2로 맞선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다음 달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벨링엄은 자신의 조국인 영국에서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를 맞아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다. 도르트문트는 구단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우승에 실패하더라도 상금보다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인 도르트문트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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