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1이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한국 팀 젠지, DRX, T1이 모두 티켓 확보에 성공한 플레이오프가 3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는 2024 VCT 퍼시픽 스테이지1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 첫 경기가 진행된다. 3팀 진출 외에도 이번 플레이오프는 한국 지역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젠지, DRX가 각조 1위를 기록하면서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시작하게 되었으며, 이에 '마스터스 상하이'의 출전권을 한국 지역이 최소 1장을 확보했다.
▲'2R 직행' 젠지-DRX, 최소 1개 팀 '마스터스 상하이' 진출
2024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그룹 스테이지에서 각 조 1위를 기록한 젠지와 DRX가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면서 두 팀 중 최소 1개 팀은 오는 6월에 열리는 국제 대회 마스터스 상하이에 진출한다.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는 2라운드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2번 패배하면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권역별로 상위 3개 팀씩 참가하는 마스터스 상하이에 진출하는 팀은 상위조 결승과 결승 진출전에 오른 3개 팀이다.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승리하는 2개 팀은 3라운드에 진출과 동시에 마스터스 상하이 진출권을 획득한다. 3라운드에서 승리한 팀은 결승전에 진출하며 최소 준우승을, 패배한 팀은 결승 진출전으로 내려가면서 최소 3위를 확보하는데, 젠지와 DRX가 2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한다면 두 팀 모두 마스터스 상하이에 진출한다. 만약 전부 패배한다면 두 팀이 하위조 준결승에서 맞붙기 때문에 한 팀은 무조건 최종 결승 진출전에 올라간다.
젠지와 DRX는 1라운드를 뚫고 올라오는 팀들과 4일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젠지는 T1과 팀 시크릿(TS) 간의 경기 승자와 2라운드에서 맞붙으며, DRX는 VCT 퍼시픽 초대 우승팀인 PRX와 탈론의 승자와 대결한다. 만약 T1이 1라운드에서 팀 시크릿을 꺾고 2라운드에 올라 젠지와 맞붙는다면 한국 팀은 마스터스 상하이행 티켓 2장을 확보한다.
▲가까스로 PO 막차 탑승... T1, PO서 반전 꾀하나
T1은 3일 알파조 2위로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 시크릿과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0으로 T1이 우위에 있다. 지난해 열린 VCT 퍼시픽 정규 리그에서 팀 시크릿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그룹 스테이지 알파조에 속했던 T1은 오메가조 6개 팀과 붙는 상황에서 2승에 그치며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T1을 이끌고 있는 윤으뜸 감독은 1승4패를 기록한 뒤 기자회견에 참여해 선수들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잘 되지 않았던 점과 잦은 실수를 범한 점을 주요 패인으로 꼽기도 했다. 실제로 T1은 라운드 첫 킬을 따내고도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패배한 경기들이 많았다.
문제점을 수정하는 단계에 돌입한 T1은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제타 디비전을 상대로 후반 뒷심을 보여주며 2-1 역스윕 승리를 거뒀다. 패배한 지난 경기들과 달리 개인 기량과 팀워크 모두 살아나면서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타 디비전과의 경기를 승리한 뒤 참여한 기자회견에서 윤으뜸 감독은 "아직 큰 단점이 남았지만 지난 패배를 통해 인게임 내에서 선수들의 역할을 바꾸고 전략을 수정했고 경기력으로 증명했다"라며 소감을 전한 뒤 "우리가 연습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실전에서 똑같이 했다면 더 많은 라운드를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승4패를 거뒀지만 라운드 득실차 -1(164승165패)을 기록하면서 팽팽했던 라운드가 많았던 점을 근거로 삼았다.
T1은 알파조 2위를 기록한 팀 시크릿과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대결한다. T1이 그룹 스테이지 막판에 살아난 경기력을 이어가며 젠지와의 2라운드 대결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1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11일, 12일 양일간 진행되는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