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른바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유튜버 도티(본명 나희선)가 경솔하게 올린 게시물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 도티는 감성 사진을 촬영한다며 철길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 도티는 해맑게 웃으며 카메라 앞에서 철길을 자유자재로 오가고 있다.
도티의 게시물을 본 한 누리꾼은 "철길 들어가는 건 코레일 측에 허가 받으셨나요?"라며 궁금해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은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저런 철길은 요새 잘 안 다닌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저기 영업선로다. 용산 삼각선 위 백빈 건널목이며 군사열차 회송열차 등 비정기적으로 다니는 선로로 폐선이 아니기에 침입시 과태료가 부가된다"라며 도티의 행동을 문제삼았다.
"경부선과 경원선 철길을 이어주는 용산삼각선은 얼핏 보기에 열차가 다니지 않는 곳처럼 보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열차가 통과하는 곳이다. 선로 무단 침입은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처벌(최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받는 것뿐만 아니라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라며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후 "열차가 잘 안 다니든 가장 중요한 건 폐선되지 않고 계속 운용 중인 선로라는 거다. 열차가 잘 다니든 안 다니든 운용 중인 선로는 허가받아야 한다", "어린이 유튜버가 이래도 되나. 애들이 따라하면 어떻게 하냐", "폐선도 안 된 곳에서 뭐하세요"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논란이 되자 도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샌드박스 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도티는 1986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법과 대학 출신이다.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공동 창립자이자 230만 어린이 구독자와 소통하는 유튜버다.
다음은 도티 측 사과 입장.
안녕하세요. 샌드박스네트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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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당사 크리에이터 도티 님과 콘텐츠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설물 촬영에 대한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점이 확인되어 이에 사과 말씀드립니다.
내부 확인 결과 배경지인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목'에 대한 제작진의 사전조사가 충분하지 않아 이를 폐선으로 오인하였고, 사전 허가도 생략되었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촬영 과정에서는 혹시 모를 안전 상의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인정하며, 향후 관련 기관과 논의해 과태료 징수 등 필요한 절차가 있을 경우 반드시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모든 촬영 과정 전반에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도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